대리기사 폭행 수사…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만 폭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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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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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대리기사 폭행 수사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만 폭행 사실을 시인하고 있어 향후 추가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이 대리기사 폭행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대리기사와 행인들을 때린 혐의로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5명을 19일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결과 김 전 위원장은 폭행 혐의를 시인했으나 김형기 전 가족대책위 수석부위원장 등 나머지 유가족 4명은 폭행 사실을 대체로 부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행 시비에 휘말린 대리기사와 행인,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들 5명이 폭행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원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양측의 진술이 달라 유가족, 대리기사 등 사건 관련자들과 지금까지 확보한 목격자 7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하고 대질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24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요청했다.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병권 전 위원장은 조사를 받는 동안 폭행 혐의를 시인했고 당초 행인들에게 맞아 팔을 다쳤다고 주장했으나 폭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다친 것으로 CCTV 확인 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은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행인과 목격자들 가운데 누군가에게 맞아 이가 부러졌다고 진술했다.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과 이용기 전 장례지원분과 간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지용준 전 가족대책위 진상규명분과 간사는 폭행 상황이 끝난 뒤 현장에 나타났다고 했다.

경찰은 일부 유가족들이 승강이 과정에서 행인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더라도 행인들이 불법을 막으려 한 정당행위자로 면책 대상이 될 수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측과 목격자 등은 경찰 조사에서 유가족들의 일방적인 폭행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향후 경찰 추가 조사에서 사실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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