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부산비엔날레] 강력한 한방없는 본 전시는 프랑스 작가들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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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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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개막. 27개국 77명중 26명이 프랑스와 연결된 작가

 
[2014부산비엔날레. 박제된 고양이가 벽에 매달려 돌고 있다. 프랑스 작가 줄리앙 베르티에의 영구적인 움직임이라는 작품. 사진=박현주기자]
[2014부산비엔날레. 25년간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해온 이배 의작품이 전시됐다. 사진=박현주기자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20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2014 부산비엔날레'에  선보인 27개국 작가 77명의 작품 250점이 전시됐다. 

프랑스출신 올리비에 케플렝 전시 감독이 "예술은, 예술가는 적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질문의 형태의 과정"이라며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말했지만,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전반적으로 비엔날레 특유의 대담함이나 과감함은 보이지 않는 '밋밋한' 전시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시를 본 미술관계자들은 "한-불수교 기념 부산시립미술관 기획전 같다"는 의견도 보였다.

개막전부터 시끄러웠던 프랑스 출신 전시 감독과 어떤식으로든 '프랑스와 엮인 국내외 '작가'들로만 구성된 출품작들 때문이다. 비엔날레 본전 참여 작가 77명 중 3분의 1이 넘는 26명이 케플렝 감독과 국적이 같은 프랑스(프랑스령 포함) 출신이다. 

 19일 부산비엔날레 프레스 오픈 행사가 열린 부산시립미술관 행사장 입구에서는 부산문화연대 회원이프랑스옷을 입고 바게트빵을 기자들에 나눠주는 퍼포먼스도 열리기도했다.'프랑스판 비엔날레'라는 무언의 항의였다. 반면 이날 전시장에는 불어를 읊조리는 프랑스 작가들로 북적였다.
 

[2014 부산비엔날레 본전시 출품작인 프랑스에서 유학한 부산에서 작업하고 있는 윤영화의 유산-여섯개의 의자. 박현주기자]


[2014 부산비엔날레 전시장. 주황색으로 칠해진 조각은 프랑스 출신작가 클레르 잔느의 작품.사진=박현주기자]

[2014부산비엔날레. 파리 보자르 학교의 데생교수인 베르나르 모니노는 바람이 그린 비디오작업을 선보인다. 사진=박현주기자]

 


 '프랑스판 비엔날레'라는 비난을 듣는 이번 비엔날레는 실제로 '답이(끝이)없는 프렌치 영화'같다.  속삭이듯 부드럽고 웅웅거리는 불어처럼 기나긴 이야기를 끝없이 울리고 있는 분위기다.

부산에 와 '역동성'을 발견했다는 올리비에 케플렝 2014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이 기획한 2014부산비엔날레 '세상속에 거주하기'전 작품 '운동 이미지'가 강하다.

​'회화부터 설치 조각등 출품된 모든 작품은 이미지속에서 진동하며 어떤식으로든 움직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임팩트는 없다. 각각의 작품이 주제에 충실한 반면 전체적으로 강력한 한방이 없는게 아쉽다. 물론 전시감독이 작가들을 모두 사랑해 누구하나 특출나지 않게 보여주겠다는 전시라면 성공이지만 전반적으로 밋밋하다.

한편, '세상 속에 거주하기'(Inhabiting the World)를 타이틀로 개막한 '2014부산비엔날레'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본 전시와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국 현대미술 비엔날레 진출사 50년'전, 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 '아시아 큐레토리얼'전은 '간다, 파도를 만날 때까지 간다' 특별전이 펼쳐진다.

 부산시립미술관 본 전시는 관람료가 (일반)1만원지만 나머지 특별전 2곳은 무료로 볼수 있다. 전시는 11월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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