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U+ 부회장 4개월 만에 자사주 장내매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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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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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부회장]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4개월 만에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하지만은 않은 3분기 영업환경 탓에 LG유플러스의 실적 개선의 강도가 4분기에나 나타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28일 이상철 부회장이 회사주식 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부회장의 지분 매입은 지난 4월 말 이후 4개월 만으로, 보유 주식 수는 기존 9만900주에서 10만900주로 늘었다.

올 들어 이 부회장이 사들인 LG유플러스 주식은 총 3만8400주로 2011~2013년 평균 1만833주를 사들였던 것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의 투자 매력도는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9월 통신업종 종목별 투자 매력도는 SK텔레콤과 KT가 최우선주"라며 "상대적으로 SKT와 KT에 비해 LG유플러스의 9월 투자 매력도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시장 위축, 영업정지 영향으로 3분기에도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시장점유율(M/S) 성장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돼서다.

특히 김 연구원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IMT비동기식 범위 확장으로 사실상 정부가 2.1GHz 주파수 용도 변경 허용을 용인하기로 함에 따라 KT에 이어 SK텔레콤도 롱텀에볼루션(LTE)용 주파수가 넓어졌다"며 "그동안 LG유플러스가 강점으로 꼽히던 많은 LTE용 주파수 확보가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사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가입자 뺏기에 혈안이 돼 과도한 경쟁을 펼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영업정지 기간에도 '보조금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단통법 이후에 이동통신사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카드는 시장세분화된 요금제와 결합상품 정도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런 요금제로 시장을 크게 뒤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어 시장구도를 바꿀 시점은 9월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추석 연휴 기간에 번호 이동이 활성화되는 시기"라며 "누구든 약간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한다면, 치킨게임은 재개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편에서는 배당 확대를 염두에 두고 사전 작업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유플러스가 올해 배당성향 30%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배당소득 증대제세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다.

정부가 고배당 주식에 해당되는 법인으로부터 받는 결산 현금배당금에 대해서는 원천징수세율을 14%에서 9%로 인하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25% 선택적 분리과세를 허용했다.

즉, LG유플러스의 결산 배당금이 작년보다 증가할 경우 대주주 역시 분리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의 2013년 배당성향은 23.43%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KT가 올해 연말 배당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하반기 실적 회복세가 기대돼 연말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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