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 임영록·이건호 자진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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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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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수현 금감원장, 징계 결정 거부권 행사해야"

(오른쪽 여섯째부터)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과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 및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문지훈 기자]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민은행 노동조합(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이 22일 "로비와 정치적 타협으로 대한민국 금융은 죽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최수현 금감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오늘은) KB와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사망선고된 치욕스러운 날"이라며 "(KB금융 내) 피 튀기는 권력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금감원이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기존 중징계 방침에서 경징계로 낮춰 직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자 그룹 내 고질적인 '줄서기' 문화가 계속될 것을 예견한 발언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금감원 제재심은 로비설와 외압설로 의혹만 증폭시켰고 감독기관에게 주어진 조사권과 징계권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며 "최수현 금감원장은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조 징계가 경감됐다 하더라도 범죄행위가 분명히 있었던 것"이라며 "징계처분을 당했다는 것은 임 회장과 이 행장에게 책임이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해 "KB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퇴진하는 명예를 선택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책임을 회피하고 자리보전에 급급한다면 앞으로 사법적인 책임을 동반한 모든 투쟁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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