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단식 김영오씨 병원 이송…"세월호특별법 제정되게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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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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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40일째 단식을 하던 중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사진=JTBC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째 단식해 온 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2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영오 씨는 의료진, 변호사 등과 함께 이날 오전 7시50분께 구급차를 타고 동대문구에 있는 시립 동부병원으로 옮겨졌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김영오 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전날부터 김씨를 설득해왔다.

하지만 김영오 씨는 여전히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버텼고, 대책위 관계자들과 의료진의 긴 설득 끝에 이날 아침 병원 입원에 동의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김씨는 응급실을 거쳐 3층 1인실에 오전 8시10분께 입원했으며, 기본적인 혈액·혈압·간기능·단백질·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받았다.

현재 김씨는 수액·비타민 주사를 맞으며 병실을 지키는 세월호 가족대책위 관계자들과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점심부터 미음 200g, 된장국, 보리차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단식 기간이 길어 보통의 식사를 할 수 있기까지는 약 2개월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영오 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면서도 "세월호 특별법이 꼭 제정되게 해 달라"고 말했으며, 이후 "단식이 끝난 것은 아니며 움직일 수있는 힘만 있다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 가겠다"고 말했다고 가족대책위는 전했다.

원재민 가족대책위 변호사는 "김씨는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 위해 계속 싸워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식사 여부는 계속 설득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김영오 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의원은 "유민아빠 김영오님이 끝내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습니다"며 "한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모든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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