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온기...대우·GS·현대산업개발 등 자체 사업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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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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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1만5000가구 중 33% 자체사업...수익성 개선 뚜렷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아파트 분양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각 건설사들이 자체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사업의 경우 사업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부담하게 되지만 시행 이익도 챙길 수 있어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높은 부지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자체사업이란 단순 도급사업과 달리 사업기획부터 자금조달, 토지매입, 분양, 시공 등 주택사업 전 과정을 시공사가 직접 하는 사업이다. 시행사 부도 위험 및 입주 후 하자 문제가 적어 수요자들도 선호하는 추세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 중심으로 자체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주택 공급을 가장 많이 한 대우건설의 경우 올해 자체사업 비중을 크게 높였다. 올해 공급 계획인 총 1만5061가구 중 33.2%(5007가구)가 자체사업 물량이다. 지난해 자체사업 비중인 14.4%(2만2320가구 중 3233가구)에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자체사업 비중을 높인 결과 경영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부문 매출은 1조3477억원으로 전년 동기(9264억원) 대비 45.5%나 증가했다. 주택부문 매출총이익도 같은 기간 811억원에서 1611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1000가구 이상 대형 사업을 중심으로 자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1152가구)', '대구 월배 아이파크 2차(2134가구)' 등 대형 자체사업을 성공적으로 분양했던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1596가구)' 등 총 4곳에서 2661가구를 자체사업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GS건설도 대형 사업을 중심으로 자체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울산 센트럴 자이(288가구)' 분양을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에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1222가구 규모의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GS건설은 미사강변도시에 1곳의 부지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데다 올해 초 서울 은평뉴타운 내 주상복합용지를 매입해 내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자체분양이 대거 이어진다. 세종시 2-2생활권 4개 구역에선 오는 10월까지 9개 건설사가 749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구역별로는 △P1(롯데건설·신동아건설) 1944가구 △P2(포스코건설·현대건설) 1703가구 △P3(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엠코·계룡건설) 3171가구 △P4(금성백조주택) 672가구가 공급된다.

중견건설사 중 최근 주택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호반건설·반도건설 등도 자체사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올해 총 2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호반건설은 지난해 11월 수원 호매실, 오산 세교 등 3개 필지를 시작으로 올해는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경기 고양원흥지구에서 각각 1개 필지를 사들이는 등 총 14개 필지를 사들였다. 올해 계획한 22개 사업장 중 16곳이 자체 사업이다. 하반기에도 부산명지, 천안불당 3·5차, 오산세교, 동탄2신도시, 시흥목감지구, 광명역세권 등에서 자체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올해에만 평택 소사와 동탄2신도시 등에서 2개의 택지를 사들이고, 지난해 4개의 자체사업 비중을 올해 9개로 늘렸다. 반도건설은 올해 상반기에 '세종 반도유보라' 등 4개 단지, 4300여가구를 모두 순위내 청약 마감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만 총 2380가구를 모두 자체사업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로 단순 시공사업도 책임분양,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등 건설사의 부담이 커졌다"며 "사업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자체사업 비중을 점차 높여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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