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면 뭐든 다해" 중국 음식점 샹어칭 셋톱박스 사업 최대 4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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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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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점 '샹어칭' 셋톱박스 시장 진출[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호화 사치 척결 운동에 된서리를 맞은 중국 호화음식점의 대명사 샹어칭(湘鄂情)이 이번엔 셋톱박스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30일 보도에 따르면 앞서 28일 샹어칭은 공고를 통해 “샹어칭이 안후이성 방송정보넷의 지역내 스마트TV 셋톱박스 사업에 투자하게 됐다”며 “우선 15억~25억 위안(약 2488억~4147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6년말까지 샹어칭은 안후이성 지역내 500만명 이용자에게 셋톱박스 단말기를 제공하고 유선TV에 무료로 설치하기로 했다.

샹어칭 멍카이(孟凱) 회장은 “샹어칭의 사업 구조조정에 대해 혁신적 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설립한 샹어칭은 후난, 광둥, 후베이 등 지방 특색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고급 음식점 체인이다. 2009년 선전 증시에 상장하며 중국 A증시에 요식업체로는 최초로 상장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중국 시진핑 지도부 출범 이래 허례허식 금지, 근검절약 생활화 등을 강조한 8항 규정 등 잇달아 호화 사치 척결 움직임이 전개되면서 샹어칭도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샹어칭의 지난해 식음료 부문 사업 수익은 전년보다 39.57% 급감한 7억9300만 위안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 순익도 5억64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788.86% 폭락한 수준이다.

샹어칭은 지난해 7월 베이징 시내 10개 매장을 폐쇄한데 이어 올해 3월 또 5개 매장을 폐쇄하며 반년간 총 13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샹어칭은 지난해부터 환경보호, 문화미디어 사업에 이어 이번엔 빅데이터 사업에 진출하는 등 신 사업을 모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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