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빼앗긴' 고객 되찾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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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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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동양증권이 동양사태 이후 처음 '빼앗긴' 고객 되찾기에 나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현재 9월 말까지 2개월 일정으로 타사 주식계좌를 옮겨오면 현금을 주는 '주식 대체입고 이벤트'에 들어갔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힘들고 어렵다고 멈추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회사 정상화로 떨어진 주주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를 이용하는 투자자가 동양증권에 사전신청한 다음 주식을 옮기면 액수에 따라 최대 20만원까지 현금이 지급된다. 1000만원 이상이 1만원, 5000만원 이상 5만원, 1억원 이상 10만원, 3억원 이상은 15만원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추가 입금하는 고객도 혜택이 있다. 신규 고객이 1000만원 이상을 넣으면 100명을 추첨해 10만원짜리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기존 고객도 1000만원 이상을 넣으면 영화예매권(2매)이나 아웃도어상품권(70만원), 아시아여행상품권(200만원)이 추첨으로 지급된다.

법인고객은 CMA 잔고가 10억원 이상 늘었을 때 회식비 100만원이 제공된다. 대상은 5개 법인으로 한정했다.

업계는 이런 이벤트에 대해 동양증권이 대만 유안타증권을 새 대주주로 맞아 옛 영광을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증권은 동양사태 전만해도 약 10년 동안 CMA 부문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동양사태로 자금이 대거 이탈했으며, 이런 돈은 대부분 경쟁사로 흘러들어갔다. 회사에 대한 불신 탓이 컸지만, 경쟁사가 앞다퉈 고객을 빼내간 영향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양그룹이 위기를 맞으면서 동양증권 경쟁사가 잇달아 판촉경쟁을 벌였다"며 "동양증권이 정상화에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보는 눈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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