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인그룹 전설 “어색한 그룹명, 익숙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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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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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사진 제공=제이케이스페이스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오랜만에 듣는 한글 그룹명이다. 익숙하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신인보이그룹 ‘전설’(리슨, 제혁, 로이, 리토, 창선)이 가요계에 문을 두드렸다.

역시나 가장 궁금한 건 그룹명을 짓게 된 경위다. 멤버들도 처음에는 현실도피를 하고 싶었을 정도로 오그라들었던 이름이었단다. 그래도 출사표를 던졌으니 이유가 있을 터. 최근 아주경제 본사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사장님께서 멤버 당 다섯 개씩 이름을 지어오라고 하셨어요. 총 25개의 이름이 있었는데 리토가 들고온 전설을 사장님께서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리토는 사실 개수 채우기 용으로 들고온 이름이었거든요. 처음엔 (사장님이) 농담하시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전설이라고 확정된 후 친구들이 데뷔한다고 물어보면 ‘아직 그룹명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회피하기도 했어요.(웃음) 그런데 지금은 정말 좋아요. 어딜 가나 기억하고 영어 레전드가 아니라 더 특별한 것 같고요.”

강렬한 그룹명만큼 매력도 강하다. 그룹의 매력이라면 10대부터 누나까지 섭렵할 수 있는 다양한 끼라며 개개인의 장점을 어필했다. 멤버 모두 평균 신장 184cm로 길쭉길쭉한 팔다리는 기본이다.

제혁은 수려한 말솜씨에 유년시절 영국에 살아 유창한 영어 실력까지 갖췄다. 바이올린을 전공해 클래식한 매력까지 겸비했다. 육상 대표로 활동해 운동신경까지 탁월한 ‘엄친아’다. 만화 속 주인공 같은 제혁은 멤버들이 꼽은 가장 인기 있는 멤버다.

창선은 요리하던 할머니를 보고 자란 배운 탓에 훌륭한 요리 솜씨를 가지고 있다. 끼라면 ‘인간 피아노’라고 불리만큼 절대음감을 자랑하기에 그룹에서 중추를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국 출신 로이는 연기를 전공해 표현력이 풍부하다고. 기억력이 뛰어나 한국어도 곧 잘하는 스마트함을 가졌다. 누구보다 귀여움이 압권이라는 그는 열정에 있어서 가장 도드라지는 멤버다.

리토는 가장 이국적인 외모를 자랑한다. 어린 시절 8~9년 동안 태권도를 배운 탓에 누구보다도 ‘상남자’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청년이다. 반면 작사가 취미라 혼자 있을 때면 가사를 쓰는 고독한 래퍼다.

리더인 리슨은 군대를 다녀온 마음 편한 아이돌이다. 뮤지컬을 전공해 노래에서는 멤버 중 가장 영향력이 있고 고음은 여성키도 소화할 만큼 강하다. 아직 보여주지 않은 식스팩은 같은 남자가 봐도 매력적이라는 제훈의 전언이다. 다음번에는 반드시 공개할 거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전설[사진 제공=제이케이스페이스엔터테인먼트]

매력 넘치는 다섯 남자는 지난 9일 데뷔 싱글 ‘미.남(미련이 남아서)’를 발표했다. 미국 작곡가 이언 제임스(Iain James)의 작품으로 전설의 연습영상을 본 후 감명을 받아 만들었다. 이언 제임스는 영국 원 디렉션, 타이오 크루즈, 올리 머스, 한국에서는 동방신기와 작업한 바 있다. 작사는 멤버 리토가 맡았다.

“멜로디를 듣고 나서 ‘이별’ 가사가 생각났고 남자가 헤어진 상황에서 현실을 부정하는 이야기라는 구체적인 스토리가 생각났어요. 30분 안에 완성됐던 거 같아요.”(리토)

‘미남’으로 데뷔한 다섯 미남은 팬들의 함성에 힘을 얻는다며 무대 위 에너지를 상상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추후에는 각종 패스티벌에서 다른 가수들과 열정을 나누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번 활동 목표는 ‘전설’ 알리기에요. 쉽게 잊히지 않으니까 열심히 활동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식당에 갔었는데 아주머니께서 ‘전설이네!’라고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익숙해지면 다 괜찮아지고 잘 되면 멋져 보이는 게 이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도 언젠가 이름처럼 멋진 그룹이 되지 않을까요?”

모든 그렇다. 가수 비도, 세븐도, 동방신기도 처음에는 고유명사가 먼저 떠올랐지만 이젠 인물이 떠오르지 않는가. 언젠가 전설도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이렇게 매력적인 남자들이 뭉쳤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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