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최양희 장관의 현장 행보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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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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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지난 16일 취임 이후 연일 현장 행보에 나서 있다.

취임 후 첫 주말 일정으로 19일 판교 테크노밸리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방문한 데 이어 2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찾았다.

이어 25일에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찾았다. 연령대 역시 20~30대 ETRI 젊은 연구자들부터 한림원 과학기술계 원로들까지 그야말로 광폭 행보다,

최 장관은 연말까지 미래부 산하 25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방문하는 ‘현장 소통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최 장관의 현장 행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언론사 데스크들도 일선 기자들에게 항상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라는 말을 자주한다. 최 장관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듯 싶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생색내기식’, ‘보여주기식’ 현장 행보로 전락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감이다. 알다시피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이후 과학계의 불만은 극에 달해 있다.

정보통신(ICT) 쪽에 너무 관심과 운영이 쏠려 과학계가 홀대 받았다는 느낌 때문이다.

지난 21일 과학계 최대 단체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18개 과기단체는 공동성명을 내어 최근 문·이과 통합교육 과정 개편안의 과학교육 축소 방침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여기에 청와대가 미래부 1차관에 비(非)과학계 인사인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을 임명하면서 ‘불 난 데 기름 부은 격’이 돼버렸다.

청와대는 이 차관에 대해 “정책 아이디어와 기획력, 대외 정책조정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지만 과학계는 크게 동요하고 있다.

최 장관의 현장 행보가 형식적인 ‘과학계 달래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현장에 모든 답이 있을 수는 있지만 만난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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