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많이 팔았지만 환율에 발목" 2분기 영업익 13.3% 급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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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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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현대자동차가 판매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 기조에 발목이 잡혀 2분기와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또 올 하반기에도 원화강세 기조 속에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24일 2분기 및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22조7526억원, 영업이익 2조8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3.3% 감소한 수치다.

올 1~6월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44조4016억, 영업이익 4조256억 원으로 각각 매출 0.3%, 영업이익 5.8%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차 효과에 의한 판매 증가 및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수익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기준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1% 하락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도 미국 양적 완화 축소와 선진국 경기 회복세 둔화, 중국 성장세에 대한 우려 등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사는 품질 경쟁력 확보 및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 그리고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이러한 경영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현대차는 판매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249만58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SUV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한 34만5709대를 판매했고, 해외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215만128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원희 현대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상반기 국내와 해외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가 각각 목표판매량의 103%, 110%를 초과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증가하고 있는 해외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량을 증대해 제네시스의 경우 올해 사업대비 12% 생산 및 판매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하반기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외인 투자자 유입이 지속돼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울러 일본업체들도 하반기에도 양적완화 지속으로 100엔대를 유지해 하반기에도 경쟁사도 해외시장에서 원화강세와 엔화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불확실하고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생산확대에 따라 수출 비중이 축소되고 있어서 환리스크는 계속 줄고 있으나 상반기의 경우 원화강세가 전세계 모든 통화에 해당돼 전통적 환해지 방법이 별로 효과가 없었다"며 "하반기에는 원화강세 대응에 위해 가동하는 비상대응체제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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