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물놀이, 위험 지역 미리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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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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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관리공단, 위험지역 22개소 집중관리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여름철 바닷가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태안해안국립공원 등 4개 해상·해안 국립공원의 물놀이 위험지역 22개소를 조사해 집중 관리한다.

해안지역에서 발생하는 익사 사고는 예상하지 못한 해저지형과 조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공단은 바닷가 물놀이 위험 지역을 크게 바다 갈라짐길, 갯골, 조수웅덩이, 이안류, 해저급경사 등 5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피서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이 4개 해상·해안 국립공원의 물놀이 위험지역을 조사한 결과 바다 갈라짐길 5개소, 갯골 1개소, 조수웅덩이 2개소, 이안류 7개소, 해저급경사 7개소 등 22개소였다.

공단은 이들 물놀이 위험지역 22개소를 여름철 핵심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안전관리반 배치, 119구조대 합동근무, 순찰활동 강화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탐방객이 위험지역임을 알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안내방송을 수시로 하기로 했다.

또 공단은 물놀이 위험 지역 22개소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단 누리집(www.knps.or.kr) 안전탐방 해상공원 물놀이 지역 코너에 공개했다.

바다 갈라짐 현상은 해수면이 낮아지는 저조시에는 육지와 연결되지만 만조시에는 도보이동이 불가능한 섬이 되는 경우다. 이를 모르고 저조시에 섬에 들어갔다가 물이 차오를 때 급히 빠져나오려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 2009년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 3명이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해양조사활동 중 순직한 지역은 저조시에 육지와 하섬이 연결되는 바다 갈라짐길 지역이었다. 당시 순직한 연구원들은 물이 빠른 속도로 차오르자 이에 놀라 급히 빠져나오려다 넘어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갯골은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하면서 갯벌에 생기는 좁고 긴 수로다. 물이 찼을 때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고 썰물이 시작되면 물살이 빨라져 수영 선수조차도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지난해 태안군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고등학생 5명이 사망한 사고도 바닷물 속에서 뒷걸음질을 치다가 수심이 깊은 갯골에 빠지면서 발생한 것이다.

이안류는 해안쪽으로 밀려들어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해류로써 이안류에 휩쓸리면 순식간에 바다쪽으로 밀려나가게 돼 조난을 당하기 쉽다.

앞서 이달 초 공단은 전국 20개 국립공원의 물놀이 위험지역 148개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마치고 여름성수기 공원관리 업무에 들어갔다.

김진광 공단 안전대책부장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은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음주 후 물놀이나 금지구역에 들어가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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