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언제나 봄은 올까 ‘1분기 실적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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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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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올초 카드사 개인정보유출사고, 앱 카드 명의도용 등 굵직한 보안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보안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저 영향에 직격탄을 맞아 일본수출 비중이 높은 시큐아이, 윈스 등의 매출이 낮았다.

반면 안랩, 인포섹, 이글루시큐리티 등은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드는 등 업계간 희비가 교차했다.

◆ 안랩·인포섹 ‘양호’ VS 시큐아이·윈스 ‘저조’

안랩은 올 1분기 매출이 278억3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 14억2000만원으로 1764% 증가했고, 순이익도 640% 증가한 16억2100만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안랩의 이같은 급격한 실적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저조했던 실적의 반사효과라는 분석이다. 또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발생시키지 않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친 것도 실적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포섹 역시 이익이 상승했다. 컨설팅과 관제사업분야에서의 프리미엄 서비스 전략이 시너지를 내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8%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대표 보안 3사 중 하나로 꼽히는 시큐아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156억3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8% 줄었고, 영업이익도 14억8130만원으로 42% 감소했다. 시큐아이의 실적 하락은 공공부문 대형 사업 지연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윈스도 올 1분기 큰폭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86억5324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90% 감소한 2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윈스의 실적 부진은 내수경기 침체와 해외부문의 수출액 감소, 인력증가에 따른 고정비용 상승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전통적으로 실적 낮아 ‘하반기 회복 기대’

코스닥 등록 보안업체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영업이익 26억8500만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189억2300만원으로 55% 성장했다.

파수닷컴은 35억6000만원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향상, 영업손실을 줄이며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 라온시큐어의 1분기 매출은 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4억) 대비 크게 줄어들었으나,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하며 개선해나가는 모양새다.

지란지교소프트의 실적은 예년과 비슷하다. 이 회사는 올해 일본시장 매출과 자회사 지란지교시큐리티로 인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소프트포럼은 실적이 지난해 1분기보다 하락했다. 매출은 36억6290만원으로 2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5% 감소한 2135만원으로 집계됐다.

한솔넥스지, 이니텍도 실적이 악화됐다. 한솔넥스지는 올해 3억3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고, 이니텍 역시 영업이익이 10% 이상 떨어졌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연초 대형 보안사고들이 발생했지만 그로 인한 반사이익은 적다”며 “금융, 대기업 등이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투자시기를 저울질하고 있고 6.4 지방선거 등으로 공공투자도 미뤄져 쉽사리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국내 보안업계의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만큼 하반기 소폭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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