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엄마, 별일 없을거야"…단원고 학생의 다섯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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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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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27일째인 12일 단원고등학교 학생의 다섯번째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2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당시 4층에 있던 단원고 학생 고 박준민 군의 휴대전화가 복원되면서 부모님을 향한 편지가 공개됐다.

연결이 자꾸 끊어지던 전화를 통해 부모를 안심시키려 애를 쓰던 고 박준민 군은 엄마에게 "일단 배탔어. 출발 할지, 안 할지 몰라", "엄마, 출발~", "이제 자려고 잘자♥"라고 문자를 보내며 수학여행에 대한 설렘을 표현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6일 오전 9시11분 박준민 군은 25분 동안 무려 25통의 전화를 시도했다. 전화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준민 군의 엄마가 전화를 받아도 자동을 끊기기만 했다.

선장이 달아나려던 9시 39분 극적으로 전화가 연결됐지만 준민 군은 "별일 없을 거야"라고 말하며 오히려 엄마를 안심시켰다. 11분 뒤에는 친구 어머니와도 문자를 교환하며 안전하다고 알렸다.

배가 90도 이상 기울었던 10시14분 마지막 전화 신호가 갔지만 결국 준민이는 전화를 받지 못했고 일주일 뒤 엄마가 사 준 새 옷을 입은 채 엄마 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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