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3 공식 출시…국내 전기차 대전(大戰)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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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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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BMW그룹 코리아가 전기차 i3를 국내 공식 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한국지엠의 '스파크 EV',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에 이어 이달 초 출시한 기아자동차의 쏘울 EV와 함께 BMW가 수입차 업계로는 최초로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BMW그룹 코리아는 24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BMW 최초의 순수 프리미엄 전기차 i3를 출시행사를 개최하고, 국내에 i3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BMW가 i3는 이미 유럽에서 출시돼 1만대 이상의 주문이 밀려있을 정도로 시장내 검증을 마친 상태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정수원 BMW 코리아 i3 세일즈 매니저는 이날 출시 행사에서 "BMW i3는 전기차 테스트를 위한 파일럿 모델인 'MINI E' 600대와 '액티브 E' 1000대를 통해 2100만km에 이르는 테스트를 시행했다"며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에 따르면 각 사용자가 하루 평균 사용한 이동거리는 45km로, BMW i3가 한번 충전으로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거리였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BMW i3가 한 번 충전을 통해 기본적으로 최고 132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에코 프로(Eco Pro) 모드와 에코 프로 플러스(Eco Pro+) 모드로 설정하면 주행거리가 추가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BMW i3는 특히 전기차 전용 모델인 점과, 자사 브랜드의 강점인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며 기존 타 업체의 전기차들과 차별화에 나섰다.

BMW 코리아 측은 "독일 라이프치히(Leipzig)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3는 100%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재생 가능 자원으로 제작된되고, 미국 모세 레이크(Moses Lake)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탄소섬유 역시 100% 수력발전을 통해 생산된다"며 "이는 BMW 차량 생산 시 소모되는 평균 에너지값과 비교하였을 때, 1대당 70%의 절수 및 5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나타내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 i3는 전장 3999mm, 전폭 1775mm, 전고 1578mm의 차제로 양쪽으로 열리는 측면의 코치 도어를 채택했다.

또 국내 전기차 최초로 후륜구동을 채택했으며,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7.2초가 걸린다.

BMW i3는 지난달 제주도에서 개최됐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제주도 도민공모를 통해 이미 30대의 예약을 받은 상태다.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은 "현재 제주도 도민공모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100여대의 사전 예약이 돼 있는 상태"라며 "올해 우선 250대를 들여올 계획이고 내년에는 500대로 확대하는 등 차츰 도입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 측은 오는 5월부터 BMW i3의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은 BMW i3의 판매 확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BMW i3의 판매가격은 고급형인 솔(SOL)이 6400만원, 최고급형인 비스(VIS)는 6900만원(부가세 포함) 이다. 하반기에 추가로 들여 올 기본형 모델인 룩스(LUX)는 580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달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쏘울 EV는 국내 판매가격이 425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제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실시된 도민공모에서는 기아차의 쏘울 EV가 가장 많은 595건의 신청을 받았고, 르노삼성차의 SM3 Z.E.가 516명으로 2위, BMW i3는 250대로 3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닛산의 리프도 도입될 예정이어서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 쏘울 EV [사진제공=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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