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행사 취소, 연기...국내 기업 애도 물결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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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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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적 애도 분위기…대다수 기업 행사·광고 '올스톱'

  • 일부 외국인 고객 대상 행사,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지난 16일 발생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나라 전체가 슬픔에 잠긴 가운데, 국내 기업도 당초 계획됐던 자체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대다수의 기업은 축제형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실종자의 구조를 위해 마음을 모았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한 일부 기업도 애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 국가적 애도 분위기…대다수 기업 행사·광고 '올스톱'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1은 지난 18일로 예정됐던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을 취소했다. E1은 당초 내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치를 계획이었으나 행사를 취소하고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19일로 예정된 포스코센터 음악회를 취소했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17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에 새로 문을 연 특1급 '켄싱턴 제주호텔' 개관 행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긴급 취소했다. 

오는 22일 제품 출시를 앞둔 롯데주류는 첫 제품인 '클라우드'의 사전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LG전자는 이달 26~27일 예정됐던 손연재의 리듬체조 갈라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를 하반기로 연기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 국가적 추모 분위기 조성을 위해 축제를 연상케하는 일부 TV광고를 중단한 기업도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부터 연예인이 등장하는 일부 통신서비스 광고를 중단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출시한 '뉴 하이트'와 '디(D)'의 TV광고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오비맥주도 지난달 말부터 매일 오후 10시 이후에 내보낸 '카스 후레쉬' TV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 일부 외국인 고객 대상 행사도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행사를 계획했던 일부 기업은 불편한 분위기 속에서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했다.

다만 공연 규모를 축소하거나 참석 연예인의 무대 인사말을 통해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 다이아몬드 아레나에서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 갤럭시S5의 론칭 파티 쇼케이스를 열었다.

삼성전자 측은 "국내외 분위기를 감안해 행사 개최 여부를 두고 내부에서 검토를 해왔지만 중국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재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두 주인공을 보기 위해 수천명의 관객이 모여들었다. 

중국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은 세월호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롯데면세점도 배우 이민호와 박신혜가 참석한 가운데 '패밀리 콘서트'의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면세점 측은 당초 18일부터 20일까지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9일과 20일 행사는 취소하고 18일에만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18일의 경우 한류 스타를 보기 위해 미리 국내를 찾은 해외 팬들 때문에 일정를 미루기 어려워 행사를 강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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