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국내 조선소들 세월호 구조활동에 적극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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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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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진도 사고해역에 추가 투입한 8000t급 해상크레인 '삼성5호'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조선소가 대형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도크 등 선체인양을 위한 장비지원에 나선 가운데 구조활동을 돕기 위한 인력들도 잇따라 파견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남지역 조선사 자원봉사 잇따라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전라남도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구조작업을 위해 전남지역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은 자원봉사 인력을 급파해 인명구조에 나서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6일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 행복약속봉사단 200여명을 급파해 구조대와 유가족을 위한 모포, 음식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해상작업을 돕기 위해 예인선(터그보트) 3대를 급파했으며 인명구조를 위한 잠수부 15명과 구급차 3대도 지원한 상태다.

전남지역 조선업체인 대한조선도 하루 15~20여명의 자원봉사 인력을 투입해 구조대원과 실종자 가족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금전적 손해보다 국가가 우선’ 조선업계 대형크레인 투입

선체 인양을 위한 국내 조선소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국가적 재난사안인 만큼 작업이 늦어진데 따른 손해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6일 3600t급 ‘삼성2호’를 파견한데 이어 국내 최대규모인 8000t급 해상크레인 ‘삼성5호’를 18일 오전 11시 진도 사고해상에 추가 투입했다.

삼성5호 투입이 늦어진데 대해 회사측은 크레인을 장거리로 이동시킬만한 고성능 예인선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고 초기부터 일본과 중국, 동남아 소재 조선소에 삼성5호를 끌고 갈만한 고성능 예인선의 유무와 날짜 등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마침 싱가폴 소재 조선사가 보유중인 예인선이 국내에서 작업을 위해 대기중인 것을 확인해 사고해상에 추가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6일 투입한 3600t급 ‘옥포 3600호’는 새벽 1시 사고해상에 도착했으며 ‘삼성2호’는 이날 오후 2시경 도착 예정이다. 또 18일 오전 11시에 투입된 ‘삼성5호’는 20일 오전경 사고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체 인양 위해 플로팅도크도 투입

해상크레인이 잇따라 사고현장에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도 원활한 선체 인양을 돕기 위해 플로팅도크(Floating-Dock) 투입을 결정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투입할 플로팅도크는 길이가 335m, 폭과 깊이는 각각 70m, 24m다.

현대중공업측은 “세월호 인양을 돕기위해 플로팅도크 투입을 결정했다”며 “선체 인양시 바지선이 감당할 수 없는 무게인 만큼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반 잠수기능의 플로팅 도크는 크레인이 선체를 수면 근처까지 끌어올린 뒤 도크가 수면 아래로 잠수해 선체를 떠받친 뒤 부력을 이용해 수면위로 부상해 선체를 보호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크레인을 통해 선체를 수면 밖으로 들어올릴 경우 선박안에 있는 물이 밖으로 나오면서 선체가 훼손되거나 다시 바다에 빠질 우려가 있다”면서 “플로팅 도크를 통해 선체를 인양할 경우 선체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고, 안전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플로팅도크에 싣기 위해서는 거꾸로 뒤집힌 배를 바로세워 수평을 맞춰야 하는 만큼 고도의 기술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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