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국내 조선업체들 장비·인력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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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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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6일 오후 7시 45분 3600t급 해상크레인 옥포 3600호가 세월호 인양작업을 위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도로 출항하고 있다.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국내 조선업체들이 장비와 인력을 급파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가장 빠른 움직임을 나타낸 곳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다. 삼성중공업은 3600t급 해상크레인 '삼성2호'를 현장에 급파했다. 대우조선해양도 같은 규모의 ‘옥포3600호’를 사고현장에 투입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국가적 재난을 맞아 한시가 시급하다”며 “준비가 완료되는 즉시 긴급히 출발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해상크레인은 최대 3600t을 들어올릴 수 있으나 안전상 3130t을 최대치로 잡고 있다. 현재 침몰한 세월호의 무게가 6000t가 넘는데다 물이 차 있어 이들 크레인 2대로는 무리라는게 업계측 시각이다. 현재 해양환경관리공단 소속의 설악호(2000t급)도 침몰지역에 파견됐지만 인양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상 크레인 이동과 현장 운영을 위해 10명의 관리인원과 29명의 크레인 운영 인력을 파견했다. 삼성중공업도 33명의 운영인력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 16일 여객선 침몰사고 현장에 200여명으로 구성된 행복약속봉사단을 긴급 투입했다.

이와 함께 인명구조를 위한 15명의 잠수인력을 비롯해 터그보트 2대, 구급차도 긴급 투입됐다. 또 진도에서 20분 거리의 호텔현대를 실종자 가족과 구조대원들을 위한 숙소로 제공키로 했다.

다른 중견 조선소들은 잠잠한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자칫 생색내는 모습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면서 "회사차원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봉사단에 참여하는 조선업계 직원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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