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구조된 승무원 "다 포기한 순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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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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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에서 구조된 승무원이 사고 순간 상황과 심정을 밝혔다.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승무원 이모(26·여)씨는 "갑자기 배가 기울어졌고, 경황이 없었다"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부 승무원들은 화상을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가 기울어진 뒤 부모님과 통화했다. 통화를 할 때만 해도 부모님은 사고 상황을 전혀 모르고 계셨다. 다 포기한 순간 구조대원에게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가족들은 "전화 통화를 하고 나서 잠시 뒤 TV 화면에 자막으로 사고 소식이 나왔다. 그 뒤로 연락이 끊겨 많이 걱정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씨는 "배가 조금만 가라앉아도 수압 때문에 탈출하기가 어렵다"면서 "운 좋게 구조가 됐지만 남은 학생들과 승객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안전이 걱정된다"고 자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사고 정황과 관련,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전혀 알 수 없다"며 "오후 4시10분께 경찰서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곧 조사가 끝날 것이라고 경찰에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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