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여야, 모든 일정 연기…대책 수습엔 한목소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16 18: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16일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여야 정치권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6·4 지방선거 경선과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지만, ‘인명구조가 최우선’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다퉈 진도로 방향을 돌렸다.

이에 따라 국회 상임위원회와 각 당의 지방선거 공천 및 경선 일정이 모두 미뤄졌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정오 생중계 예정이었던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가 사고 여파에 따라 녹화 방송으로 전환되자 방송사의 사고 속보를 위해 아예 방송 중단을 요청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심재철·유수택 최고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안효대 당 재해대책위원장을 간사로 하는 ‘세월호 사고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당정청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유일호 정책위의장,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 대책을 논의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은 이번 사고 수습에 필요한 당 차원의 지원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온 국민과 함께 탑승객과 승무원의 무사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결국 2명의 사망자와 수 많은 실종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큰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더 이상 늦기 전에 장비와 인원을 총동원해서 실종자를 구조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사고소식이 전해진 직후 현장으로 내려갔다. 국회에선 김한길 공동대표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대책반을 구성하고 사고자 인명구조에 당력을 총집중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정말 신이 존재해서 우리 아이들이 기적처럼 다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 국민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아서 실종된 아이들이 모두 무사히 가족 품에 돌아오기를 간절히 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리하자”며 여야의 총의를 기대했다.

정의당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휘를 촉구했다.

천호선 대표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실시간 관리하고 직접 지휘하시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초기의 희망스러운 보도와 기대가 무너진다”면서 “학생들의 희생도 발생하고 대형참사가 우려된다. 빠짐없이 힘도 모으고 국민의 마음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과 야권의 경기지사 후보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도 이날 예정된 TV토론 일정을 올스톱하고 “구조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정부당국에 촉구했다.

김 전 총리는 논평을 내고 “세월호 침몰 사고에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실종자들의 조속한 구조에 대해 간절히 기도하고, 이미 숨진 승객에게는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단법인 사월회 창립 23주년 기념식에서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에 당국이 최선의 구조작업을 해야한다"면서 "모두가 무사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인 남경필, 정병국 의원은 이날 오후 첫 TV토론을 열기로 했으나, 사고 피해자들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인 상황에서 토론회를 할 상황이 아니라는 데 합의하고 토론회를 취소했다.

새정련 경기지사 주자인 김진표·원혜영 의원 역시 이날과 내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진도에 내려가 현장에서 사태 수습을 점검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