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대형 참사로 비화...수백명 생사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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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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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지난 2월 안전검사에선 '결함 없음' 판정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로 인해 오후 2시 현재 2명이 사망하고 290여명은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여성 선사직원 박지원씨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군이 숨졌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당초 368명이 구조됐다고 했으나 이는 집계 과정의 오류로 밝혔졌다. 

부상자는 중상자 7명을 포함 27명이 인근에 있는 한국병원, 목포한국병원, 해남종합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 "쿵 소리 후 침몰"…사고 원인은 불분명

사고 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은 상황이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상 상황이 양호한 편이었고, 사고 지점에 암초가 있는 지역도 아닌 것으로 알려져 선박 고장이나 다른 요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승객 등에 따르면 세월호는 침몰전 '꽝'하는 소리가 난 뒤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충격음이 선체 내부에서 난 소리인지 암초에 부딪혀 나는 소리인지는 구조된 승객들로서도 분명치 않다.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16일 "파도가 센 것도 아니고 날씨가 양호한 상황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는 드물다"며 "(사고 지점은) 암초가 있는 지역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박 자체적으로 사고가 나서 침수됐을 수 있고, 외부 요인에 의해 사고가 날수 있다"며 "인명 구조 완료된 후 사고원인을 조사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최초 사고 신고 시각은 오전 8시 58분으로 신고는 승무원이 아니라 승객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가족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측은 사고 선박으로부터 직접 받은 조난 신고는 없었다고 했다. 사고 선박이 해경에 조난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세월호 선장 20년 배 몬 베테랑

세월호의 선장 이모(69)씨는 8년 전 해당 선사에 입사해 인천∼제주도 항로만 전담 운항한 베테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입사 직후부터 청해진해운 소속의 또 다른 인천∼제주도 왕복 여객선인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몰다가 지난해 3월 15일 세월호가 취항하자 배를 옮겨 몰았다.

사고 당시 여객선에는 1등 항해사를 포함 항해사 5명과 기관장, 갑판장 등 기관부분 선원 7명이 함께 탑승했다.

그러나 이씨는 사고 당시 서해 상에 낀 해무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5일에는 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이 지연돼 예정 출항시각보다 2시간여 늦은 오후 9시께 인천에서 출항했다.

◆"세월호, 지난 2월 안전검사 받았을땐…"

세월호는 지난 2월 세월호는 안전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결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에 따르면 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은 지난 2월 10∼19일 전남 여수에서 세월호에 대해 제1종 중간검사를 실시했다.

세월호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전남 목포에서 '제조 후 등록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정기검사가 아니라 중간검사 대상 선박이었다.

중간검사는 5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정기검사 사이에 실시되는 검사로 도크 위에 배를 올려놓고 선박 외관과 내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선급은 중간검사에서 선체 내·외관, 기관, 배수설비, 통신설비 등 100여 개 항목에 걸쳐 안전검사를 시행한 결과 별다른 결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선급의 한 관계자는 "진도 침몰 사건을 계기로 지난 2월 세월호 선박검사 결과를 다시 확인했는데 당시 검사에서는 별다른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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