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 파격인사 주인공 이재우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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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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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에서 지그프리트 왕자를 맡은 이재우가 커튼콜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의 파격 인사, 깜짝 인사가 화제다.

 강단장은 지난 11일 오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제 154회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 공연을 마치고 난 무대에 갑자기 등장, 솔리스트였던 이재우를 바로 수석무용수로 승급시키는 깜짝 발표를 했다.

 강 단장은 "이제 24살인 재우 씨가 어제 '로트바르트'와 오늘 '지그프리트'라는 서로 다른 두 역할을 너무나 잘해줬다. 최근 콩쿠르 준비로 바빴는데 공연 준비까지 묵묵히 잘해줬다"고 찬사를 보낸후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석무용수로 승급시켰다.

 일반적으로 '솔리스트'는 다음 단계인 '그랑솔리스트'를 거쳐 '수석무용수'에 이르게 되는 만큼 이날 이재우를 솔리스트에서 바로 수석무용수로 승급시킨 것은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강 단장의 '깜짝 인사'에 관객도 놀랐고, 더 놀란건 무대에서 펄펄 날다 숨을 채 가담지 못한 이재우였다. 이날 이재우는 '지그프리트' 왕자를 연기했다.

  이런 일이 가능한걸까.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발레단에서도 아무도 모르게 이뤄진 깜짝 결정이었다"며 "우리 발레단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외국 발레단에서는 종종 이런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장의 '깜짝 선물'로 주목받은 이재우는 “아직 꿈만 같은 일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재우는 195cm로 국내 최장신 발레리노로 큰 키를 가졌음에도 모든 테크닉을 구사하며 연기력이 뛰어난 무용수로 알려졌다.  2013년 <라 바야데르> 초연 시,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눈에 띄어 라자 역을 통해 연기성을 인정 받았다. 그 해 7월, 인천 <차이콥스키: 삶과 죽음의 미스터리> 공연시 현실과 자아의 세계에서 고뇌하는 차이콥스키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어 성숙함을 더한 연기를 한다는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 국제무용콩쿠르 발레 주니어 은상과 동아무용콩쿠르 은상 및 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을 졸업하고 국립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해왔다.

한편, 서울공연을 마친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오는 18~19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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