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재수, 평균 0.75등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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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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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개발원 ‘대입 재수생의 특성과 성과 분석’ 보고서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고학력 고소득 부모일수록 자녀가 재수할 확률이 높아지며, 재수를 선택한 학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급이 고3 때보다 평균 0.75등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13 한국교육종단연구: 대입 재수생의 특성과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재수생의 수능 등급을 분석한 결과 고3 때 평균 4.29등급에서 재수 이후 3.54등급으로 0.75등급 상승했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의 경우 4.25등급에서 3.44등급, 수리영역은 4.41등급에서 3.58등급, 외국어영역은 4.20등급에서 3.45등급으로 향상됐다.

재수를 결정하는 데는 가정환경, 본인의 학업계획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가정의 월평균 수입이 600만원 이상~800만원 미만(2010년 기준)인 경우 25.2%가 재수를 선택했지만, 200만원 미만은 8.7%에 그쳤다. 아버지 학력이 박사 이상인 가정의 자녀는 28.8%가, 고졸 미만은 7.5%만 재수를 결정했다. 또 학생 개인 목표가 학사(13.3%)보다 박사(25.1%)를 원할 때 재수 선택 비율이 높아졌다.

이 외에도 광역시(12.5%)나 중·소도시(13.6%)보다는 특별시(26.0%), 비평준화(11.2%)보다는 평준화 지역(16.7%), 일반고(16.0%)나 전문계고(7.3%)보다는 특목고(31.6%) 출신 학생의 재수 선택 비율이 높았다.

대학교에 학적을 두고 입시를 준비하는 반수생보다는 순수 재수생 성공률이 높았다. 2011년 기준으로 4년제 대학에 입학했거나 입학할 수 있었던 학생 399명을 분석한 결과, ‘완전 재수생’은 58.5%가 고3 때 보다 더 상위권 대학으로 가는 데 성공했지만 ‘반수생’은 21.6%에 불과했다.

학생들의 학습성향으로 따졌을 경우 자기주도학습 시간이 긴 재수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1.021배, 종합반을 수강한 학생은 2.826~3.696배 더 성공할 가능성이 컸다.

이번 분석은 한국교육종단연구 6차년도(2010년 당시 고3)~8차년도(2012년 당시 고교 이후 2년차) 자료를 활용했으며 조사 응답자 4850명 중 재수생은 72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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