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독주 이젠 그만…새로운 음원강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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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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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 아메바컬쳐스 제공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가요계에 소리없이 음원강자들이 등장해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현재 음원차트는 YG엔터테인먼트가 계속 독식해왔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지드래곤, 에픽하이, 이하이까지 소속가수들이 돌려가며 1등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아성을 위협하는 강자들이 등장해 향후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31일 정규 앨범 '프라이머리 앤드 메신저 LP'를 발표한 프라이머리의 선전은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현재 그의 타이틀 곡 '?(물음표)'는 계속 순위가 올라가 이하의 신곡 '1,2,3,4(원,투,쓰리,포)'와 경쟁하고 있다. 아이돌도 아니고 방송활동 한번 없이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가요계도 깜짝 놀란 상황이다. 프라이머리는 노래 '씨스루' '입장정리' 등 발표한 노래마다 히트시켰다.

프라이머리는 아메바컬쳐 소속으로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을 만든 장본인이다.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그는 힙합계에 히트메이커로 알려졌다. 다이나믹 듀오가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프라이머리의 공이 컸다. 프라이머리는 4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흥행의 불을 당길 예정이다.

이투알이 희정, 아이린, 유림, 실버(왼쪽부터 시계방향). CS해피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인 이투알이(아이린, 희정, 유림, 실버)도 음원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 첫 데뷔하는 이투알이는 디셈버의 소속사 CS해피엔터테인트의 선보이는 보컬그룹이다. 이투알이는 31일 데뷔 앨범 '브레이크 아웃 인 노멤버'를 발표하고, 타이틀 곡 '깊은밤 슬픈노래'로 활동에 들어갔다.

음원은 공개되자마자 멜론, 엠넷 차트에서 16위까지 드는 기염을 토했다. 수많은 신인그룹이 앨범만 내고 사라지는 것을 보면 이는 고무적인 성과다. '깊은밤 슬픈노래'는 안무가 미디엄템포 발라드다. 고음역대가 있어 웬만한 일반인은 따라할 수 없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투알이의 노래 '깊은밤 슬픈노래'는 고음과 댄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이투알이는 보컬그룹이지만, 댄스를 선보인다. 고음을 앞세운 창법으로 대중을 사로 잡겠다"고 다짐했다. 이투알이는 2일 KBS2 '뮤직뱅크'와 3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실력을 공개한다.

어반자카파 권순일, 조현아, 박용일(왼쪽부터). 플럭서스뮤직 제공
어반자카파의 선전도 눈에 띈다. 데뷔 후 지금까지 계속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어반자카파는 이제 플럭서스뮤직의 간판이 됐다. 멤버 권순일, 조현아, 박용인은 개성강한 보컬을 한곡으로 조화시켜 팬들을 사로 잡고 있다. 데뷔곡 '커피를 마시고'를 비롯한 모든 곡들이 히트한 어반자카파는 음원 뿐 아니라 공연도 잘되는 그룹으로 유명하다.

현재 2집 '02'의 선공개곡 '리버'와 타이틀 곡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은 음원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리버'는 음원이 공개된 첫 날 멜론차트에서 2위까지 올라갔다. 네이버 뮤직에서는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이 3위, '리버'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어반자카파의 음악은 밤이나 비가 올때 특히 강세를 보인다는 점. 플럭서스 관계자는 "어반자카파의 음악이 대중을 치유하는 힐링의 감성이 강해서인지, 음원순위가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어반자카파는 30일 KM '뮤직트라이앵글'에 출연했으며,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EBS '스페이스공감' 등 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10cm 권정열(왼쪽), 윤철종. 텐뮤직제공
이 밖에도 최근 앨범을 발매한 10cm역시 음원차트에서 대표적인 강자다. 기획사의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음악만 던지고 활동하는 이들은 이제 고정 팬덤을 형성했다. 인디밴드로는 최초로 음원차트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자신의 곡을 랭크시킨 10cm는 활동무대만 인디일뿐 대형가수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현재 이들은 내년 2월23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1만석 규모의 콘서트를 연다. 이는 인디밴드 최초의 시도로 현재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공연을 마치면 10cm는 또 한번 기록을 세우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음원강자의 등장에 대해 가요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이른 아이돌 음악에 대중이 대안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자신만의 뚜렷한 음악 색깔을 가진 가수들이 지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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