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즉각 소환' 압박에 공수처 "수사팀이 협의해 결정할 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소희 기자
입력 2024-03-19 17:46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즉각 소환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수사팀이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로 출국금지됐던 이 대사가 부임하며 출금이 해제되는 등 수사 차질 논란을 빚자 권을 중심으로 "즉각 소환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가운데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공수처가 (이 대사를)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설정
  • "나름대로 진행 중...수사 100m 질주하듯 못해"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202306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2023.06.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즉각 소환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수사팀이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공수처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사 수사 상황에 대해 "저희가 해 온 대로, 하고 있는 대로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대사의 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수사팀이 제반 수사 일정을 감안하면서 사건관계인과 협의해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4월 재외공관장 회의 때 조사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로 출국금지됐던 이 대사가 부임하며 출금이 해제되는 등 수사 차질 논란을 빚자 권을 중심으로 "즉각 소환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가운데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공수처가 (이 대사를)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전날 "만약에 공수처가 그렇게 급하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수사 상황을 고려하면 '윗선'인 이 대사를 즉각 소환해도 실익이 없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담당하는 수사 4부는 실무자인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유재은 법무부 법무관리관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하지 못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답답하다고 지적하실 수 있지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나름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라는 게 '속도를 높이자' 해서 100m 질주하듯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전날 이 대사 출국금지 해제를 놓고 대통령실과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공수처가 이 대사의 출국금지 이의신청에 대해 출국금지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자 대통령실은 전날 공수처가 허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공수처는 출국을 허락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이후 대통령실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즉각 입장을 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저희는 정치적인 논쟁·이슈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굉장히 경계해 왔는데 급작스럽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들어가 당혹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국민들께 거짓말하는 모양새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해 언론에 말씀드린 것"이라며 반박 입장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