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네이버-라인야후 서비스 위탁 '마무리' 수순..."서비스 사업 영역 모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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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기자
입력 2024-05-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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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인야후와 네이버가 서비스 위탁 관계를 사실상 정리하겠다는 의사를 8일 밝혔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8일 결산설명회에서 총무성으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정보 유출 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개인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된 후 일본 총무성이 나서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내린 후 처음으로 라인야후 CEO가 직접 입장을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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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 한국인 '라인앱 아버지' 신중호 CPO 사내이사서 물러나...전원 일본인 이사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 사진라인야후 웹사이트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 [사진=라인야후 웹사이트]

라인야후와 네이버가 서비스 위탁 관계를 사실상 정리하겠다는 의사를 8일 밝혔다.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마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앞으로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돼 네이버와 관계는 희미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8일 결산설명회에서 총무성으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정보 유출 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개인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된 후 일본 총무성이 나서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내린 후 처음으로 라인야후 CEO가 직접 입장을 낸 것이다.

이데자와 CEO는 라인야후와 네이버 간 서비스 위탁이 사실상 종결됨을 시사했다. 그는 네이버와의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위탁 관계 종료가 기본"이라고 반복하면서 "(네이버와는) 사업면에서도 매우 희박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탁 종료와 자본 재검토의 관계에 관해서는 "이번 행정지도 내용은 '위탁처(네이버)와 자본적인 지배 관계에 있는 데 대한 재검토'"라며 "위탁과 자본관계, 두 가지 해결 방향성이 있다. 우리는 양 방향 모두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인 위탁을 철저히 하고, 자본 움직임은 모회사에 요청하는 양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일본 테크 전문지 임프레스 와치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직원용 시스템-네트워크 운영과 함께 서비스-사업 영역에서도 네이버와 위탁관계를 모두 종료한다. 이런 변동사항으로 올해 약 150억엔(약 1317억원) 정도의 대책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해당 매체는 내다봤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의 논의 진전 여부에 대해서는 "(손 회장이) 매우 중대한 사태이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라는 조언을 했다"며 "매우 강하게 대응하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데자와 CEO는 또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대응책과 관련해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늘리고 경영과 집행 분리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네이버 출신인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참석했으나 퇴임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라인야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중호 대표이사 겸 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는 이사직에서 물러났으나 CPO 직위는 유지된다. 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인 신 CPO가 물러나면서, 라인야후는 이사회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돼 한국기업 흔적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신 CPO는 내달 18일자로 개발 책임자로서 직무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이는 "경영과 집행의 분리를 추진해 기업통치체제를 강화하는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라인앱의 '아버지'로 불리며 관련 서비스 개발에서 핵심 업무를 담당해왔다. 

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 5일과 지난달 16일 두 차례에 걸쳐 통신의 비밀보호 및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의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으로 보고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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