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축제] 꽃이 만드는 한 폭의 그림...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봄꽃 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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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진 기자
입력 2024-05-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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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한번에…절정의 봄꽃 명소

  • 이달 26일까지 즐길 거리 가득…나들이 명소 제격

사진한석진 기자
아침고요수목원 봄꽃페스타 현장 모습 [사진=한석진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5월, 봄꽃 물결은 멀리 남쪽에서부터 올라와 서울에서 잠시 머무르며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형형색색의 봄꽃들은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8일 현재 선선한 날씨조건 덕에 5월 말까지 봄꽃이 가득한 아침고요수목원은 방문객을 위해 관람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등 풍성한 축제 구성으로 방문객들의 이목을 잡아끌고 있다.
 
취재진은 서울 근교 대표 봄 축제인 ‘봄꽃페스타’ 현장을 지난 2일 찾았다.
 
하경정원 전경사진아침고요수목원
하경정원 전경 [사진=아침고요수목원]
◆각양 각색 매력을 지닌 30여개의 정원

아침고요수목원은 한국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이 한껏 느껴지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1996년 축령산 자락에 조성된 아침고요수목원은 18년여 동안 서울 근교 최고의 수목원으로 자리매김해 온 가평의 대표 관광지다. 총 10만 평의 면적에 5000여 종의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30여개의 서로 다른 모습의 정원이 꾸며져 있다. 각 정원은 계절별, 테마별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데 전문 가드너들의 기획을 통해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조성된다.
 
메인 정원인 하경정원은 봄부터 가을까지 언제나 활짝 핀 1년 초화로 가득하다. 비올라, 리나리아, 마거리트, 데이지, 튤립 등 150여 품종의 꽃들이 마치 화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게 식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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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에 있는 튤립들 모습 [사진=한석진 기자]
하늘길은 봄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9만본 이상의 화사한 튤립이 융단처럼 깔려있어 화려한 광경을 연출하며, 인생샷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식물들이 식재된 고산암석원은 할미꽃, 장구채, 에델바이스 등 수수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밀의 정원, 분재정원, 한국정원 등 특색 있는 정원에서도 화사한 꽃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2000여 종의 수목들이 가지마다 연둣빛 신록을 터트리고 있어 방문객의 설레는 기분을 한껏 고조시킨다.
 
사진한석진 기자
코티지 가든 전경 [사진=한석진 기자]
코티지 가든도 빼놓을 수 없다. 시골집(Cottage)에 딸린 작은 정원을 의미하는 코티지 가든은 국내에 조성된 유일한 영국식 정원으로 영국의 오두막을 그대로 재연하기 위해 코츠월드(Cotswold) 지방의 건축 양식과 재료를 수집해 제작됐다.
 
흰색과 빨강, 강렬한 원색계열, 파랑 등 각 화단에는 여러해살이 초화식물과 목본식물을 심어 식물의 색상이 전달하는 활력, 낭만, 평화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정원으로 꾸몄다.
 
사진한석진 기자
아침고요수목원 내 한국 정원 전경 [사진=한석진 기자]
 
◆돌산 개간 23년... 전세계인이 찾는 한국적인 정원으로

아침고요수목원은 1996년 5월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한상경 교수가 개원했다. 한 교수는 미국에서 교환교수로 재임하던 시절, 세계 각국의 정원과 식물원을 방문하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한국 정원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1994년 현재의 터를 매입해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원래 이곳은 화전민들이 정착하면서 염소들을 키우던 돌밭이었다.
 
우리 전통 고유의 아름다운 곡선과 여백, 대칭 위주의 직선적인 서양식 정원과 달리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이 담긴 곡선과 여백, 비대칭의 균형미를 담아 고전의 우아함과 멋스러움을 담아 정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빼어난 풍경 덕에 영화 편지, 조선명탐정, 중독,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미남이시네요, 이 죽일 놈의 사랑,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아침고요’라는 이름도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예찬한 데서 비롯됐고, 한국의 아름다움과 동양적 신비감, 한민족의 고고한 얼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그의 열망으로, 현재는 내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여행자들이 찾는 수목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한석진 기자
아침고요수목원 봄꽃 페스타를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들 모습. [사진=한석진 기자]
◆산채비빔밥등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

축제에는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아침고요수목원에는 맛깔나는 먹거리도 즐비하다.
 
수목원 내에 있는 모범음식점인 아침고요식당은 통나무집에 테이블과 의자가 원목으로 돼 있어 자연스럽고 멋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아홉 종류의 나물과 채소가 들어간 산채비빔밥과 진한 시골된장찌개, 버섯향이 좋은 송이덮밥 등 다양한 한식을 맛볼 수 있다.
 
베지테리언을 위한 100% 콩고기 스테이크 '베지찹스테이크'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유리창 너머로 분재정원을 감상하면서 식사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사진=아침고요수목원]
플리마켓 현장 모습 [사진=아침고요수목원]

◆수목원 행사는 '인생 추억'으로

정원 관람을 마쳤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다음 코스도 있다.
 
매주 금·토·일 및 공휴일 11시부터 17시까지 진행하는 ‘플리마켓’ 행사와 5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주말에 진행하는 ‘하이라이트쇼’ 관람이 그것이다.
 
플리마켓 행사는 20팀 이상의 판매부스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며 다양한 특산물·공예품·공산품을 판매한다.
 
[사진=아침고요수목원]
하이라이트쇼 현장 풍경 [사진=아침고요수목원]
울창한 잣나무 숲 아래서 마술·풍선·버블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쇼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침고요수목원의 5월에만 특별히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그리고 봄꽃을 만끽하며 싱그러운 봄기운을 가득 담아가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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