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예술] 청년부터 노년까지…음악으로 하나 되는 '라비(La vie)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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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섭 기자
입력 2024-04-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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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꿈꿔왔던 오케스트라 활동으로 음악을 통해 인생을 연주하는 사람들  

라비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사진라비오케스트라
라비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사진=라비오케스트라]
[이코노믹데일리] “연습하는 이 시간이 일주일 내내 기다려진다.”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으로 마냥 설렌다.”
“꿈만 같던 버킷 리스트를 이룰 수 있으니 감격이다.”
 자신의 인생을 연주로 노래하는 ‘라비(La vie)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소감이다. 

2020년 음악과 악기를 사랑하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였다. 음악을 통해 인생을 연주하며 평소 꿈꿔왔던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고 싶어 모인 사람들이다. 

모두 각자의 삶 속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음악이 주는 힘을 강렬하게 느끼고 싶었던 이들은 오케스트라를 만들었고 이름은 ‘인생’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라비(La vie)’로 정했다. 이 때부터 이들의 즐거운 음악 인생이 꽃피기 시작했다. 

코로나19는 어쩌면 이들에겐 기회였다.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언젠가는 해봐야지’ 했던 다짐들이 ‘언젠가는’이 아닌 ‘지금 해야겠다’는 더욱 더 확고한 신념으로 바뀌면서 여러 제한들을 물리치고 결성을 추진하게 됐고 실행에 옮겼다.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모임 인원 제한이라는 큰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끝날 것 같지 않은 시간 속에서도 언젠간 할 수 있으리라는 마음으로 한마음으로 기다린 끝에 2022년 다시 연습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서로의 직업도, 상황도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일을 마치고 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모여 연습을 시작하게 됐다.
 
라비오케스트라 연습 현장 사진라비오케스트라
라비오케스트라 연습 현장 [사진=라비오케스트라]
트럼펫 주자인 박건우 씨(회사원)는 “고교시절 밴드부에서 트럼펫을 처음 만났고, 그것이 라비오케스트라와의 인연이 됐다”면서 “다함께 모여 파트연습과 합주연습을 통해 조금씩 서로의 소리에 귀가 열리고 하모니를 이뤄나가면서 오케스트라의 묘미를 점점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라비오케스트라는 2022년‘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주제로 천안예술의전당에서 300여명의 관객들이 모인 가운데 감격의 창단연주회를 성황리 마칠 수 있었다. 창단연주회는 단원들에게 그동안의 노력이 빛나는 무대가 됐고, 앞으로 더 하고싶은 열정과 갈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던 감격의 무대가 됐다. 

지난해 연말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음악으로 세계여행’이란 주제로 열린 제2회 정기연주회에는 더 많은 관객들이 현장을 찾았다. 관객들은 더욱 발전한 무대위 연주자들의 실력에 더욱 더 큰 박수를 보냈다. 

“‘인생은 아름다워’, 라비오케스트라의 슬로건입니다.”

박영민 라비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비록 이제 창단돼 연주 이력은 많지 않지만 연주력과 연주회 구성은 어느 단체보다 훌륭하다 생각한다”면서 “올해는 ‘dance’라는 주제로 제3회 정기 연주회를 무대, 인생, 음악을 즐기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비오케스트라 박영민 지휘자 사진라비오케스트라
라비오케스트라 박영민 지휘자 [사진=라비오케스트라]
박 지휘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KNUA) 재학시절 KNUA클라리넷 앙상블과의 협연을 통해 풍부한 감성을 연주하는 연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졸업후 지휘의 꿈을 품고 도이한 그는 이태리‘Il Seminaro’시립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천안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청주시립교향악단 등 수많은 전문 오케스트라에서 객원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천안윈드오케스트라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아르케앙상블 △앙상블아틔움 △W목관앙상블 등 다양한 연주단체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예술교육을 통해 대중들이 직접 음악에 참여해 더욱 큰 희망을 꿈꾸길 바라는 마음으로 세계최초 청각장애연주단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충남청소년필하모닉오케스트라 △La vie 성인오케스트라 에서 현재 지휘자로 있으며 충남예술고등학교, 천안상고관악부에 출강하며 교육분야의 예술교육에 힘쓰고 있다.

박 지휘자는 “음악이란 일상속에서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 생각한다”며 “혼자만의 연주가 아닌 타인과 함께하는 연주로써 음악이 많은 대중들에게 선물처럼 다가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라비오케스트라는 행복한 인생과 아름다운 음악을 함깨할 성인 아마추어 단원을 상시 모집한다.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모집분야는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플룻, 클라리넷, 트럼펫 등 오케스트라 악기군이다. 연습시간은 매주 월요일 19~2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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