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일본 그랜저' 도요타 크라운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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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6-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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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크라운 [사진=배성은 기자]

도요타의 플래그십 모델 '크라운'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최초'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크라운은 1955년 도요타 최초의 양산형 승용차이자 브랜드 최초의 미국 시장 수출 모델이기도 하다. 게다가 크라운에는 도요타가 개발한 각종 신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등 도요타의 '혁신'과 '도전'을 상징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16번의 진화를 거듭해온 크라운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하다. 크라운이 완성차 형태로 국내 소비자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 16세대 크라운을 직접 시승해 봤다. 국내에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혼합한 크로스오버 타입으로만 출시되며 2.5리터 하이브리드(HEV)와 2.4리터 듀얼 부스트 HEV 등 총 2가지로 구성된다. 시승 구간은 강원도 정선에서 강릉까지 약 100여km다. 출발지에서 경유지까지는 2.5 하이브리드 모델을, 경유지에서 도착지로 돌아올 때는 2.4리터 듀얼 부스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했다. 

도요타 크라운 측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차량 전면부에는 차량 이름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왕관 엠블럼이 가장 눈에 띈다. 또한 차량의 폭을 강조하면서 날카롭고 길게 뻗은 전면부의 헤머헤드(Hammer Head) 디자인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주간 주행등(DRL)은 차량의 강인함을 표현한다. 여기에 루프탑에서 부드럽게 떨어지는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통해 세단과 SUV의 느낌을 조화롭게 구현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보닛 부분에 새롭게 왕관(크라운) 엠블럼을 디자인했고 전면부는 망치 머리를 형상화했다"며 "유광 검정으로 마감된 그릴을 통해 전체적인 인상을 강렬하게 연출했다"고 말했다. 

도요타 크라운 실내 모습 [사진=배성은 기자]

실내 디자인은 여느 일본차와 같이 군더더기 없이 무난했다. 중앙에는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멀티미디어 화면 바로 아래에 공조장치 컨트롤 패널과 자주 사용되는 기능들이 직관적으로 배치돼 있었다. 무엇보다 차체가 높아 시야가 탁 트여 마치 SUV를 탄 듯한 느낌을 받았다. 크라운의 전장과 전고, 전폭은 각각 4980mm, 1540mm, 1840mm로 그랜저(5035x1460x1880mm)보다 길이와 폭은 좁지만 높이는 조금 더 높다. 인상적인 건 시트였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시트가 몸을 편안하게 감싸는 느낌이 들었다. 

2.5리터 하이브리드와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주행 퍼포먼스에 있어 뚜렷한 차이점이 있었다. 2.5리터 하이브리드는 보다 더 안정적인 주행감에,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액티비티한 주행에 초점을 뒀다. 가속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은 무리 없이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능력이 뛰어났다. 

주행 모드에도 차이가 있었다. 2.5리터 하이브리드의 주행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모드 세 개로 나뉘는 반면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에코 △컴포트 △커스텀 △노멀 △스포츠S △스포츠S+ 6개 모드를 지원한다. 더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 모드를 바꾸는 재미를 즐길 수 있었다.

도요타코리아는 다른 차량보다 보증기간을 2년 늘려 총 5년 10만㎞까지 지원한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방증이다. 2.5ℓ 하이브리드가 5670만원(개별소비세 3.5%, 이하 동일), 2.4ℓ 듀얼부스트 하이브리드는 6480만원이다. 

도요타 크라운 후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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