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3Q 순익 4조원 육박…은행 이자수익 견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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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1-10-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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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 1조1768억, 신한 1조1345억, 하나 8900억, 우리 7407억원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제공]

[데일리동방] 구갠 4대 금융그룹의 3분기 실적 공표가 임박한 가운데 그룹별 핵심 계열사인 은행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수익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모두 인상되면서 예대금리차에 기반을 둔 역대급 은행 이자 수익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을 작년 동기 3조6529억원 보다 7.9% 증가한 3조9419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3분기 들어 전방위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내세운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그룹별 은행의 기여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0.5%→0.75%) 인상하기 이전부터 은행 금리에 선반영돼 대출이 실행됐다고 분석한다. 금융권에 작년 말 대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6% 내로 틀어막겠다는 당국의 고강도 규제에 앞서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줄이는 등 선제적 대응을 해왔다는 것이다.

앞서 NH농협금융을 포함한 5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기준 이자는 20조4000여억원, 당기순익은 9조3000여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올렸다. 이런 상승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업계는 또 조만간 정부가 추가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발표하면 은행권 대출 금리 인상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3개월간 0.50%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한 것처럼 가파른 오름세가 유지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다음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것도 은행권 이자 수익에는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억제, 가계신용대출 한도 축소에 기준금리 인상 등 금리 상승 국면이 맞물리면서 대출금리가 상승하게 된다"며 "가계대출 증가율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축소된 가산금리 폭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은행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그룹별 추정 순익을 △KB금융 1조1768억원 △신한금융 1조1345억원 △하나금융 8900억원 △우리금융 7407억원 순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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