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농협금융 '수퍼 전파자' 나올까 노심초사… 150여명 자가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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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02-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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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 피해 확산일로… 농협손보 직원 1명 확진 판정

  • 확진자와 동일 건물 내 모든 직원 격리→진료대기

자료사진. [사진=농협 제공]

[데일리동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한 대구·경북(TK)지역 피해가 금융권으로도 확산되는 가운데 NH농협금융지주가 노심초사 하고 있다. TK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수퍼 전파자'가 발생할 지를 우려하면서다.

농협금융 계열사인 NH농협손해보험(농협손보) 소속 한 직원이 25일 현재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된 상태로, 이 직원과 동일한 건물을 사용한 대다수 직원들이 격리돼 진료 대기중이다.

일각에선 확진자가 대구 신천지교회 교인이라는 설까지 돌면서 이 지역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경북 안동시 풍천면 소재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건물(지하 1층~지상 7층)에서 근무한 농협손보 40대 남성 직원은 지난 21일 보건당국 연락을 받고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았다. 이 직원은 24일 새벽 1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협 경북본부는 즉각 건물 폐쇄와 소독을 실시했지만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다른 직원들로의 전파를 우려하고 있다. 동일 건물 1층 NH농협은행 경북영업부는 물론 확진자와 같은 4층에서 근무한 보험계열 직원들은 특히 불안감을 호소하며 진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농협 경북본부 건물을 사용하는 전체 200여명 직원 중 필수 직원 50여명을 제외한 전원이 격리돼 보건소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이 직원이 다수의 피해를 야기하는 수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추정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초 보건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게 이 직원이 신천지 교인이거나 교인들과 접촉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는 가정이다.

하지만 농협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농협 관계자는 "확진자는 본인이 신천지 교인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으며, 역학관계나 동선을 조사중이니 지켜봐야 한다"며 "보건당국 지침이 있기 전 정상영업을 재개하는 등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농협 경북본부와 함께 임시 폐쇄중인 농협은행 지점은 이날 10시 기준 대구 칠성동지점과 서울 국회지점 등 총 3곳이다. 경북영업부는 경북도청 출장소, 칠성동지점은 동인동지점, 국회지점은 서여의도지점에서 각각 대체 영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 칠성동지점의 경우 또 다른 확진자와 직원들 간 밀접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돼 지난 20일 이후 엿새 동안 문을 열지 못하는 실정이다. 앞서 폐쇄한 대구 달성군지부·두류·성담지점은 전날 모두 정상영업을 재개했다.

달성군지부에서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바 있는 한 직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재도 자가 격리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극심한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 직원 숙지사항 등을 실시간을 알리고 있다"며 "TK지역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직원들 보건 진료 결과를 정확히 점검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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