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노동자 시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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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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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카자흐스탄 서부 석유 생산도시에서 지난 16일 해고 노동자들과 경찰의 충돌로 15명이 사망한 이후 나흘째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AFP 통신은 석유 노동자들과 지지자 3000여명이 이날 서부 악타우시(市)에 집결해 첫 분규가 발생했던 자나오젠시(市) 인근에 급파된 군대 철수를 당국에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날 저녁에도 시위자 수백 명이 ‘인민에 발포금지’ 같은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악타우 중앙광장에 군집했다.

자동총을 든 경찰들이 시위 광장 주변을 에둘렀지만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다.

앞서 자나오젠의 석유산업 해고 노동자 분규로 14명이 사망했다. 다음날 이어진 셰트페 시위에선 시위자 1명이 경찰의 발포로 사망한 바 있다.

이날 시위자들은 당국이 분규를 촉발시켰다고 비난하며 자나오젠의 실제 사망자는 정부 발표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악타우 독립노조 위원장인 켄제갈리 수예오프는 “자나오젠, 셰트페를 비롯한 지역이 통신시설이 마비됐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가족, 친척과 연락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부 망기스타우주(州)에 있는 국영 카즈무나이가스(KMG-EP) 석유생산업체 소속노동자들은 수개월 동안 임금인상과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미국은 19일 이번 사태에 깊이 우려하면서 카자흐 당국에 빠른 통신 복구를 촉구했다.

또 미 국무부는 15명이 사망한 이번 사태를 두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자나오젠에서는 전화와 인터넷 불통은 물론 당국이 주요 도로를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언론인 출입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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