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선물] "美 추가부양책 합의 늦을 것" 불안감에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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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7-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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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합의, 1주일 이상 걸릴 것"...31일 실업급여 지원 종료 앞 회의감↑

27일 오전 S&P500 선물지수 추이.[자료=시황페이지]


27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내림세로 한 주를 시작하고 있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핵심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발표, 추가부양책 합의를 앞둔 '빅 위크'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시간 27일 오전 8시 20분 현재 S&P500 선물지수는 0.25%(7.88p) 내린 3196.12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다우 선물지수는 0.21%(55p) 떨어진 2만62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33%(34.88p) 하락한 1만424.12를 나타내고 있다.

한 주의 첫 개장을 앞두고 이날 선물시장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제5차 경기부양책 합의를 놓고 논의 중이지만, 시장은 합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은 합의 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는 31일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수당 프로그램의 종료를 앞두고 상황에서 공백이나 시차 없이 추가 부양책이 작동할 수 있는지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실업수당 중단은 가계의 소비심리를 약화시켜 경기 회복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 이후 양당 의회가 여름 휴가를 떠난다는 점 역시 시장의 조급함을 자극하고 있지만, 빠른 합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지난 23일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대표는 당초 공개하려던 공화당 자체의 추가부양책 법안 공개를 미룬 상태다. 미국 백악관 측과의 의견 불합치 때문이다. 이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맥코넬 공화당 상원대표와 마라톤 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26일(현지시간) 므누신과 커들로는 연이어 공화당과 백악관의 합의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공화당의 법안 발표가 다음 날인 27일 이어질 것이라면서 자신들이 법안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우스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서 "실업수당과 주(州)와 지역 정부에 대한 지원금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에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면서 "격차를 좁히기엔 일주일 이상 필요하기에, 오는 31일 이전에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실제, 민주당과 공화당·백악관 사이에는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수당 연장 가부를 놓고 시각차가 극명하다. 민주당은 오는 1월까지 기존 규모대로 주당 600달러의 수당 지급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앞서 백악관 측은 실업수당으로 다수의 노동자들이 기존 소득보다 수익이 커진다면서 지원 규모를 기존 소득의 70%로 낮추겠다고 밝혀 큰 반발을 샀다.

현재 공화당 측은 기존 주당 600달러의 규모를 유지하는 대신, 향후 각 주의 실업률 개선 상황에 따라 지원금을 줄여 점진적으로 특별 급여를 줄이는 중재안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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