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새 내각 발표…20년 '푸틴 정권' 실세는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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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1-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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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총리 9명, 장관 21명 임명…국방·외무·내무장관 등 남아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새로운 내각이 공개됐다. 그러나 사실상 20년 묵은 '푸틴 정권'의 실세들은 그대로 남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령을 통해 이전 내각 구성에서 부총리 1명과 장관 1명을 각각 줄인 새 내각 조직(부총리 9명, 장관 21명)을 발표하고 신임 부총리와 각료들을 임명했다.
 
새 내각에선 이전 내각의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이 겸임했던 제1부총리 직위를 지난 2013년부터 푸틴의 경제보좌관으로 일해온 안드레이 벨로우소프가 맡았다.

이번 조각은 지난 15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총리가 내각 총사퇴를 발표하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연방국세청장을 맡고 있던 미하일 미슈스틴을 후임 총리로 임명한 데 뒤이은 것이다.

다만 절반 이상의 고위 관료는 줄줄이 유임됐다고 타스통신, 가디언 등은 보도했다.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이전 내각에서 일했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은 자리를 지켰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 드미트리 파트루셰프 농업부 장관 등 경제분야 각료들도 다수가 자리를 유지했다. 극동·북극 개발부 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도 유임됐다.

반면 경제개발부와 노동부 장관은 교체됐다. 중부 페름주 주지사 막심 레셰트니코프가 새 경제개발부 장관이 됐고, 재무차관으로 일해온 안톤 코탸코프가 노동부 장관에 올랐다. 

사회 분야 장관들도 대거 교체됐다. 보건부 장관에 보건감독청 청장 미하일 무랴슈코가 새로 임명됐고, 문화부 장관에는 같은 부처 영화국 국장 올가 류비모바가 승진 임명됐다.

교육부 장관에는 교육감독청 청장 세르게이 크라프초프가, 과학·고등교육부 장관에는 발레리 팔코프가 임명됐다. 디지털 발전·통신·미디어부 장관에는 거대 통신회사 '로스텔레콤' 부회장 막수트 샤다예프가 들어섰으며, 스포츠부 장관 자리는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 회장인 올렉 마티친이 차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부 청사에서 새로 임명된 각료들과 만나 "(새 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성 강화, 세계에서 러시아의 입지 강화"라고 강조했다.
 

새 내각 회의 참석한 푸틴 [사진=모스크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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