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금리 하락에 매력 더 커진 배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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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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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이 주가와 금리가 하락하는 환경에서는 배당주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13일 신영증권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인 은행 업종의 배당 성향은 5%로 집계됐다. 지난해 4.2%보다 0.8%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철강 업종도 지난해 2.9%에서 올해는 3.7%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는 점은 배당주 투자에 긍정적인 요소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1주당 배당금의 비율을 말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배당 종목은 미·중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로 기업 이익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주가 낙폭이 컸다”며 “주가 하락이 오히려 코스피 예상 배당 수익률(2.6%)을 끌어올려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저금리 환경도 고배당 주 투자에 적합하다. 이미 올해 배당수익률은 국채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반기 금리는 추가로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BOJ(일본은행)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기간 동안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시장금리와 코스피와 배당수익률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고배당 주 중에서도 최근 4개 분기 누적 주당 배당금과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가 공통으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본 종목은 현대중공업지주, 웅진코웨이, SK이노베이션 등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수혜 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17년 지주사 전환 이후 고점 대비 30% 이상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올해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에 나선다고 고려했을 때 배당수익률은 5.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대주주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주가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로 압축된 본 입찰이 시작되면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수익률은 4% 이상으로 기대된다”며 “렌털사업으로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한 것을 고려했을 때 2021년에는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지속된 유가 약세와 정제마진 급락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했다. 하반기에는 IMO 정책효과와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회사는 올해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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