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美연준 금리 동결에 엔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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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5-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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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오후 3시 현재 111.58엔 수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이후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2일 오후 3시 현재(한국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종가 대비 0.18% 상승한 111.58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0.24% 오른 125.06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이날 외환시장의 관심은 연준에 쏠렸다. 연준은 4월 30일~5월 1일(현지시간) 양일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낮은 실업률 등 강력한 노동지표를 시작으로 경제 활동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2%)를 밑돌고 있어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장 초반만 해도 엔화 가치가 상승(엔고)했다. 연준이 초과기준금리(IOER)를 기존 2.4%에서 0.05%포인트 낮은 2.35%로 하향 조정하면서 금융권이 긴장한 탓이다. 

IOER은 연준 계좌에 보관하고 있는 시중은행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해 지급하는 금리다. 또 미국 장기 국채 금리도 일시적으로 내려앉는 등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는 '일시적인'요인"이라고 밝히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달러 매수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DXY)도 전날보다 0.21% 높은 97.679 수준을 보였다. 

연준은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에 따른 영향 등을 감안해 3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으로 인해 통화 정책 방향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CNN 등 외신은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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