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을 겹겹이 쌓는 방법을 통해 '그리기, 지우기'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현하는 송지연 작가는 선화랑에서 선보이는 가장 젊은 작가이다.
그의 회화는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해온 도시를 매개체로 하여 자신의 삶과 환경의 유기적 관계를 보여준다.
그는 그리기와 지우기의 반복작업을 통해 두텁고 거친, 투박한 질감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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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현대 사회 속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환경이자 삶의 공간이다. 반복적이고 획일화된 모습이 현대인의 일상과 닮았고 더욱 친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송지연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일반적으로 도시는 부정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지만 나는 삶의 터전인 도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며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넘어 삶 전체와 세상에 대한 긍정을 통해 운명을 적극적인 태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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