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이란 갈등에 "OPEC 감산 합의 종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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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4-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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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중동 맹주 자리를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이 추가 연장되지 않고 종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ETF 증권의 상품 전략가인 니테시 샤는 3일(현지시간) 리서치 보고서에서 “중동에서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정학적 갈등 요인은 당분간 유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OPEC의 단결에 균열을 주어 감산 합의가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예멘 내전은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또한 사우디는 이스라엘 및 미국과, 이란은 터키 및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편을 갈라 대립하는 모습이다. 

샤 전략가는 "사우디-이란 대리전은 지난 2년 동안 격화됐지만 유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꾸준히 상기하지 않는다면 지정학적 갈등이라는 프리미엄은 몇 주 안에 꺼질 수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다만 현재 OPEC의 감산 합의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우디와 러시아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예멘 내전에서는 반대편에 있지만 유가 통제권 확대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는 이해관계가 들어맞는다. 로이터는 감산 합의의 성공적인 이행으로 사우디와 러시아의 관계가 최근 몇 달 동안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 장관은 사우디와 장기 협력 매커니즘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3일 "사우디와 공동 협의체 구성을 고려 중"이라면서 "시장 감시, 정보 교환, 필요한 경우 공동 행동의 이행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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