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가 7일 "저에 대한 음해성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안 군수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모든 법적 대응은 물론 이러한 허위사실을 조작해 저를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군수는 "반드시 배후 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바, 이 배후 세력을 발본색원해 선거철만 되면 이러한 음해로 선거를 어지럽게 하는 풍토를 함평에서 뿌리 뽑을 것"이라며 "사실의 진위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저는 주어진 책무에 더욱 열과 성을 다해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세계일보는 전날 "안 군수에게 3명의 여성이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3명 모두 2014년 안 군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11월 안 군수에게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인근 모텔로 갔다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9월 군수실을 찾았다가 안 군수가 B씨의 신체를 더듬었다고 증언했다.
C씨 또한 12월 안 군수와 함께 차에 탔다가 안 군수가 예전에 살았던 주택 차고지에서 성추행 당했음을 폭로했다. C씨는 세계일보에 "너무 억울해 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차량 블랙박스를 보관하고 안 군수에게 항의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언론을 통해 제기된 안 군수의 성폭력 의혹을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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