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승호 MBC 사장은 배현진 전 앵커에 대해 “어떻게 보면 과거의 아픈 상처인데 배현진 씨가 진행한 구체제 MBC 뉴스에 대해 대단히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배반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린 국민을 오도했던 뉴스라고 생각한다. (배현진 씨는) 그 뉴스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라며 배현진 전 앵커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MBC가 새로운 공영방송으로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그 분(배현진 전 앵커)이 뉴스에 출연한다거나 중심에서 활동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대부분의 기자들도 동의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 그 분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그 분과 MBC 보도국 구성원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라며 “본인이 MBC에서 계속 공영방송 구성원으로서 일하길 원한다면 그 뜻과 회사의 필요를 감안해 추후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승호 MBC 사장은 지난 2012년 파업 이후 들어온 시용ㆍ경력기자에 대해선 “2013년 이후 경력으로 들어와서 계셨던 분들 중 많은 분들은 배치가 다 돼 있다. 아마 일부 인원의 경우 재배치할 필요성이 있다”며 “외부에서 온 인력과 내부 인력 등을 감안해 빠른 시간 내에 조직을 재구축해야 했다. 이 때문에 의견을 일일이 다 물어서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분들 중 상당수는 구 체제의 중심으로서, 탄압받던 기자들 시각에서는 굉장히 나쁜 뉴스를 만들었던 분들이다. 새로운 체제가 주도하는 보도국에서 그분들에게 어떤 역할을 줄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해 제대로 논의할 시간 없었다”며 “뉴스부터 복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사가 이뤄졌다. 새로운 인사를 다시 해야 할 필요성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는 본인 의사를 물어서 다른 부서로 배치된 경우도 있다. MBC 정상화위원회 활동과 연동해 점차 안정화 과정을 겪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