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아들 언급 두고 누리꾼 "아들이 죄 받는 것" vs "비난은 김기춘한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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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7-12-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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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후진술서 "늙은 아내-식물인간으로 병석에 있는 아들 손 다시 한 번 잡아주는 것" 선처 호소

[사진=연합뉴스]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식물인간인 상태인 아들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하자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들이 당신 같은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할까요? 일방적인 생각들로 국민 모두를 힘들게 하고 죗값 치르세요. 김기춘씨(y8****)" "오랫동안 아들 손잡아 보고 싶었으면 이런 짓을 하지 말아야지. 김기춘한테 피해본 사람들도 누구의 아들이고 아들이 있을 수도 있었는데… 이제 와서 동정표 받아보려 해봤자 이미 국민들은 돌아섰고(su****)" "아들 일은 진심으로 안타깝지만 김기춘이 저지른 악행이 너무 크다! 너무 많은 사람들한테 가슴에 상처를 줬다. 안타까운 사연으로 죄를 용서하기엔 너무 나쁜 짓을 많이 했다. 부디 평생 감옥에서 속죄하며 살기를… 그리고 다시는 제2의 김기춘이 나오지 않기를(th****)"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는 자식의 평안과 안식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당신 때문에 억울하게 죽어간 수많은 영혼들에게 목숨이라도 바쳐 진심으로 사죄해라(vv****)" 등 댓글로 아들 언급을 비난했다.

다만 '아버지의 잘못으로 아들이 죄를 받는다'라는 댓글에 한 누리꾼(sh****)은 "김기춘이 잘못한 건 맞는데 아들은 무슨 죄냐 벌을 대신 받다니;; 세상 살벌해진 거 보소. 비판과 비난은 김기춘이한테만 하던가 해"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19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기춘 전 실장에게 징역 7년을, 조윤선 전 정무수석에게는 징역 6년 실형을 구형했다. 

최후 진술에서 김기춘 전 실장은 "본인을 비롯해 모든 피고인이 결코 사리사욕이나 이권을 도모한 것은 아니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란 헌법적 가치를 위해 애국심을 갖고 성실히 직무수행을 하다가 벌어진 일이라는데 한 치의 의심도 없다"면서 "남은 소망은 늙은 아내와 식물인간으로 4년간 병석에 누워 있는 아들의 손을 다시 한 번 잡아주는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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