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서 산소마스크 벗어준 한의섭 소방관, ‘LG 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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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12-1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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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섭 소방교(39·인천 서부소방서). [사진=LG 제공]


LG복지재단은 화재 현장에 고립된 근로자를 구하다 부상을 당한 한의섭 소방교(39·인천서부소방서)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한 소방교와 동료 대원들은 지난 13일 인천 가정동 신축 건물 공사장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이들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연기 속에서 고립돼 있던 근로자 4명을 발견하고, 보조 마스크를 건넨 후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한 근로자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자 한 소방교는 주저 없이 자신이 쓰고 있던 소방관용 산소마스크를 벗어 건넸다.

근로자들을 무사히 구한 한 소방교는 구조과정에서 유독 연기를 마셔 두세 걸음도 못 가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LG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자신의 산소마스크까지 내어주며 생명을 구하고도,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임무를 수행한 것일 뿐'이라고 말하는 숭고한 사명감을 함께 기리자는 의미에서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지난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의인상을 제정했으며 지금까지 총 58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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