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B2B 급식시장… 대기업 각축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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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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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박성준 기자 = 급식·식자재업체들이 장기 저성장 분위기 속에서 돌파구 찾기에 분주하다. 각 업체들은 비교적 경기변동에 덜 민감한 위탁급식 등 B2B 시장의 확장에 관심을 기울인다. 일부 업체들은 해외진출 움직임도 활발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급식시장의 규모는 해마다 조금씩 커지는 추세다. 급식시장은 크게 직영과 위탁으로 나눠져 있다. 이 중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학교급식 등을 제외한 위탁사업 부분이다.

업계가 추산한 사업 규모를 살펴보면 보통 직영이 9조원, 위탁이 4조원가량을 차지한다. 양 시장 모두 꾸준히 성장 중인데 위탁급식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3년 3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2015년에는 4조를 넘어섰고 현재에는 4조2000~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령층 인구증가에 힘입어 위탁급식의 시장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병원치료식, 요양원 등의 시설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급식수요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위탁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 소위 '빅 5'가 점유한다. 이들 대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자본력과 자체사업장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매출 1위는 삼성웰스토리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급식 등 푸드서비스에서 1조1826억원 매출액을 올렸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그룹 계열사이며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S오일 등 총 750여개의 사업장을 보유한다. 삼성웰스토리를 바짝 추격한 곳이 아워홈이다. 지난해 아워홈이 거둬들인 매출액 1조4023억원 중 8860억원이 푸드서비스 매출액이다. 국내 사업장 수는 900여개로 가장 많다.

3위는 덩치가 큰 현대그린푸드다. 매출액은 2조원이 넘으나 급식 등 푸드서비스 비중은 30%인 6377억원이다. 신세계푸드와 CJ프레시웨이의 급식 매출은 각각 5707억원, 2800억원이다.

이들 업체는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멕시코 등에도 발을 넓힌다. 해외 매출액(712억원)이 가장 많은 삼성웰스토리는 중국 44곳, 베트남 28곳 등 총 72개 사업장에서 날마다 30만식을 공급한다. 해외시장에 업계 최초로 진출한 아워홈은 중국 사업장에서만 600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해외 위탁급식사업으로 쿠웨이트·UAE·멕시코·중국 등 4개국에서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도 지난해 중국 대형 유통업체 영휘마트와 2개의 합작회사(JV1, JV2)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액 81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업체들이 새로운 진출로를 모색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 등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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