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SDR 바스켓통화 편입 앞둔 위안화, 올 4분기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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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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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환율 절하 4분기에도 지속될 것

  • SDR 편입에 따른 외화유입 등에 따라 외화유출, 위안화 절하 속도는 조절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0월 1일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통화 편입을 앞두고 4분기 중국 위안화 가치 변화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증폭되는 분위기다.

화신망(和訊網)은 초상증권 연구발전센터 셰야솬(謝亞軒) 수석 거시연구원이 최근 발언을 인용해 "지속됐던 미국 달러 강세가 서서히 누그러지고 SDR 편입에 따른 외화 유입으로 외자유출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며 "앞서 강조해왔듯이 위안화 가치가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29일 전했다. 하지만 위안화 절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셰 연구원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가 최근 힘을 잃는 모양새"라며 "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지수가 100에 육박했지만 올 5월 중반 이후 최대 한 차례로 전망이 수정, 지수가 이미 91.9로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미국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한 시기는 12월 뿐"이라며 "인상 후에도 달러지수는 92에서 95사이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올 4분기 급격한 달러 강세는 없을 것이고 이에 따른 급격한 위안화 약세도 없다는 판단이다. 달러지수(DXY)는 주요 6대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해 보여주는 지수다.

외화유출 속도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절하 전망에 힘이 쏠리면서 올 들어 중국 내 외화유출에 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위안화의 IMF SDR 편입 후 편입 비중에 따른 IMF 회원국의 외화자산 조정 과정에서 100억 달러 정도가 중국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것이 급격한 외화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역 흑자도 외화유입의 주요 창구라고 언급했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원은 29일 '2016년 4분기 경제금융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4분기 위안화 절하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등락을 거듭하는 최근의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공급과잉 해소, 레버리지 비율 축소 등이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12회 베이징-도쿄포럼' 참석차 일본을 찾은 중국 유명 경제학자인 중국경제체제개혁연구회 국민경제연구소 판강(樊綱) 소장은 관영언론 신화통신과의 29일 인터뷰에서 "위안화 절하는 지속될 수 밖에 없는 현상으로 중국 경기 악화나 인위적 조작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판 소장은 "지난 몇 년간 글로벌 핫머니의 위안화 투기가 성행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다"면서 "최근 시장이 안정되고 거품도 빠지면서 절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가 SDR 바스켓 통화에 편입한 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첫날인 1일 위안화는 세계 기축통화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는다. 시장에서는 위안화의 미국 달러화 패권에 대한 도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30일 IMF 집행위원회는 5년 간의 심사 끝에 위안화의 SDR 편입을 결정했다. 바스켓 내 비중은 달러(41.73%), 유로화(30.93) 다음의 10.92%다. 엔화와 파운드화의 비중은 각각 8.33%, 8.09%로 조정된다.

앞서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신임 대변인은 "SDR 도입 이후 최초로 개발도상국 통화가 준비통화로 편입된다"면서 "이는 중국이 글로벌 금융체계에 성공적으로 융합됐음을 보여주는 이정표적 사건"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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