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로 들려주는 엇모리 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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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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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전통 국악과 소설, 동양화 등 다양한 예술장르에서 영감을 받아 국악과 서양음악을 결합시킨 색다른 연주회가 이번 주 국립국악원의 ‘금요공감’ 무대를 꾸민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6일 오후 8시 ‘금요공감’ 무대에 ‘모던앙상블 여백’이 꾸미는 ‘여백’ 공연을 올린다. 공연은 국악기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이 어울리는 색다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임시 공휴일을 맞이해 관람료도 50%할인한 1만원에 제공한다.

이날 선보일 작품은 한국의 대표적인 궁중음악 ‘수제천’을 재해석한 ‘정적의 순간-고요하고 정아하다’(초연)와 국악 장단을 피아노에 적용시켜 국악 타악과 협연하는 ‘양철지붕’ 등 국악과 서양음악이 만나는 독창적인 무대다.

‘고요하고 정아하다’에서는 ‘수제천’이 지니는 연음과 갈라치는 장단의 특징을 살려 악보에 마디를 없애고 독특한 선율을 쪼개거나 반복시켜 하나의 악곡처럼 완성시켰다. ‘양철지붕’에서는 칠채, 자진모리, 엇모리 장단 등을 피아노 주법에 녹여 양철 지붕에 떨어지는 다양한 풍경을 흥겹고 신명나게 표현했다.

지난해 창단한 모던앙상블 여백은 작곡가 박승영을 중심으로 가야금과 거문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 타악 등의 연주자 6명과 함께 결성한 현대음악 단체로 첫 해 4회 공연과 다수의 작품발표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위 2곡 외에도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영감을 얻은 ‘두 대의 18현금을 위한 찻잔을 내려놓고 마음을 들여다 본다’와 동양화의 여백을 표현한 ‘25현금, 해금, 피아노를 위한 가득 찬 여백 I’과 시나위 형태의 악기별 즉흥 연주로 구성한 ‘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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