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위협하는 앱카드…2년만에 ‘폭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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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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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카드업계가 모바일 지갑인 '앱카드'를 강화하고 있다. 전체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사업시작 2년만에 오프라인 카드를 위협할 정도로 상승세가 거세다. 

앱카드는 카드사가 제공하는 앱을 설치해 결제·할인·포인트 적립 등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할 수 있게 만든 모바일 서비스다. 추가 발급 비용없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뒤 카드번호를 등록하면 바코드와 QR코드 방식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앱카드 사업 확대를 위해 자체 플랫폼에 교보문고·GS리테일 등 유명 제휴사를 입점시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4개 제휴사를 20개로 늘리고, 대학등록금·대리운전·퀵서비스 등 실물카드로만 결제 가능하던 서비스를 모바일로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앱카드에 공들이는 이유는 모바일 카드 발급건수가 매년 두 배이상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모바일 카드 누적발급건수는 출시 첫 해인 2013년 130만장에서 최근 1000만장를 돌파했다. 취급액도 2013년 3100억에서 지난해 3조8000억원으로 2년 만에 10배 넘게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앱카드 결제금액이 실물카드 1인 평균 금액인 약 5만원의 90%인 4만5000원에 근접했다"며 "향후 마트, 서점, 쇼핑몰 등 제휴할인처를 늘려 앱카드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앱카드 이용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앱카드를 처음 출시한 후 1년 만에 누적발급건수 120만건을 달성한 뒤 지난해 210만건으로 다시 75%증가했다. 같은기간 취급액도 9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카드의 1분기 말 기준 앱카드 이용자수는 230만명, 결제금액도 5000억원을 넘어섰다.

시장 확대에 따라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앱카드를 다운받으면 결제는 물론, 사용내역·쿠폰·제휴할인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으며, 지출관리와 혜택정보 등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바일 환경을 개선했다.

회사 관계자는 "앱카드 출시 만 2년만에 전 고객의 3분의 1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결제금액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도 앱카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여러장의 카드를 한 장의 모바일 카드로 통합한 앱카드를 운영, 올 1분기 500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하나카드는 모바일 앱 결제 시스템인 ‘모비페이’에 지문인증과 보안신기술을 탑재한 ‘모비페이 2.7’신규버전을 이달 내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모바일 결제시장 선점을 위해 신기술이 점목된 자체 앱카드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물카드는 혜택이 줄어드는 반면 앱카드는 이제 막 성장 단계라 상대적으로 할인혜택이나 이벤트가 많아 이용하기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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