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금강산 내 시설, 소방안전 무방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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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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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내달 20일부터 26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는 금강산 내 시설이 소방 안전에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강산관광특구 내 소방서는 준공 4일 만인 2008년 7월 12일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총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건립한 12층 규모의 이산가족면회소도 2008년 7월 개관을 앞두고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2009년에 6일, 2010년에 7일, 지난해 6일씩 단 세 차례만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1층과 2층만이 사용됐을 뿐 전체 건물이 7년 내내 사용되지 못했다.

심 의원은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이산가족면회소에 설치됐던 발전기 가동이 중단되면서 지하수 펌프도 작동이 안 되도록 해놓았고 파이프에 있는 물을 모두 빼놓아 소방시설법령상 점검도 불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이산가족면회소 내부에 있는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불확실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산가족 상봉 때 숙소로 사용될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도 소방안전시설 점검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북측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적어 일부만 사용하는 상태여서 호텔 유지관리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감안하면 소방안전시설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불확실하다"며 "북측도 금강산 관광객이 없고 민간인도 적은 지역이라 유지관리비용 때문에 금강산지구 내에 소방안전시설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금강산 소방서와 이산가족면회소 및 외금강호텔, 금강산호텔의 소방시설법령상 시설점검을 하루빨리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만반의 준비를 통해 남북 합쳐 총 1600여명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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