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기름값이 묘하다"→ '셀프주유소 2000개 시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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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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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셀프주유소가 잘되기 어렵다는 시장의 인식이 있었지만 어느덧 2000개에 육박했다.

소비자의 주유소 선택기준이 가격 위주로 변하면서 셀프주유소는 확장세를 지속해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전국 셀프주유소는 1900개에 도달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251개나 늘어난 숫자다.

석유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을 보면, 셀프주유소는 지역 일반주유소보다 보통 리터당 40원 정도가 저렴했다. 서울의 경우 100원까지 차이가 났다.

주유소 시장이 가격 위주로 변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셀프주유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셀프주유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작지 않다.

풀서비스 주유소와의 비용차이가 분명 있지만 가격표시판이 소비자 선택에 더 크게 작용하는 듯 보인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기름값이 묘하다’는 대통령의 발언부터 정부는 강력한 기름값 인하 정책을 펼쳤다. 그 속에 알뜰주유소를 중심으로 셀프주유소가 빠르게 대중화됐다.

한때 1만3000여개를 넘기며 포화됐던 주유소 시장은 셀프주유소 등 저가 주유소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셀프주유소가 확대되는 반면, 휴‧폐업 주유소가 늘어나 전체 주유소 숫자는 1만2000여개로 감소했다.

정유사들도 주유소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박리다매식 가격경쟁으로 주유소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은 부실한 직영주유소를 처분했었다.

하지만 최근엔 휴‧폐업하는 계열 자영주유소 수가 많아 내수 판매량 확보가 어려워지자 다시 직영주유소를 늘리기 시작했다.

S-OIL의 경우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병행해 내수 점유율을 키우고자 계열 주유소를 계속 늘려왔다.

그러면서 정유사들도 직영 셀프주유소 비중을 늘리며 대세를 따르고 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2007년엔 한자릿 수에 불과했던 계열 셀프주유소 수가 현재 700개를 넘겼다”며 “2011년~2013년 사이에 불거진 기름값 이슈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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