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솔로데이, 알리바바 마윈 있는 중국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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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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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성공신화를 새롭게 쓴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모습. [사진 = 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 솔로데이, 단 2분만에 매출액 10억 위안, 38분 만에 100억 위안 돌파, 이 놀라운 소식의 주인공은 또 다시 알리바바, 그리고 알리바바의 수장인 마윈 회장이다.

최근 알리바바의 뉴욕 거래소 상장 성공 소식과 함께 중국 부호 1위, 중국 최고의 자선가, ‘돈도 백도 없는 작은 것들의 성공 신화’.... 작은 키, 왜소한 얼굴의 마윈 회장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윈 회장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중국 서점은 물론 한국에까지 그의 인생과 성공신화, 마윈웨이를 조명하는 책들이 수백 권에 이르고 그가 축구선수 베컴을 만나고 애플의 팀 쿡을 만나고 어떤 어록을 남겼는지 일거수 일투족에 중국 언론과 전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왜일까. 195억 달러의 자산가, 기적같은 성공신화 뒤의 마윈 회장은 공직자 자제인 ‘관얼다이(管二代)’도 재벌 2세를 의미하는 ‘푸얼다이(富二代)’도 아닌 평범한 중국인 그 자체기 때문이다.

돈도 없고 백도 없어 ‘취업난’, ‘경제적 어려움’ 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청년들에게 그의 성공신화는 망망대해에 등불과도 같다. 마윈 회장은 자신의 성공비결로 가난과 무지(知), 무계획을 꼽으며 가진 것이 없다고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청년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돈이 없으니 돈을 벌었고 아는게 없어 배움을 추구했고 계획이 없어 새로운 트렌드를 따를 수 있었다는 것. 좋아하는 일을 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이 있다는 마 회장의 희망찬 메시지는 중국 사회와 청년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 

그의 성공은 중국의 미래 세대에 또 다른 길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학벌과 인맥(관시)이 유일한 성공의 길이라 생각했던 중국의 수 많은 인재들이 그를 롤모델로 삼고 ‘도전’과 ‘혁신’, 또 다른 알리바바를 꿈꾸며 창업에 나설 용기를 얻게 됐다. 이는 중국 IT업계는 물론 경제 전체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되고, 중국의 밝은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역시 취업난, 내집 마련의 어려움, 불안한 미래 등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사는 우리가 알리바바의 마윈을 가진 중국이 내심 부러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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