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3연패 탈출에 김응용 눈물 ‘촉촉’…3116일 만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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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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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사진제공=한화이글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오늘을 평생 잊지 않겠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연패 탈출에 누구보다 감개무량한 사람은 야구계 ‘명장’으로 불려온 김응용 감독이었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6대 4로 승리하며 14경기 만에 지긋지긋했던 연패 수렁을 빠져나왔다.

김응용 감독은 경기 후 승리가 확정되자 “한국시리즈에서 이긴 것 같네”라며 경기장을 살폈다.

김 감독은 지난 2004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마지막으로 현장을 떠났다. 그는 1990년대 말 모기업이 어려운 상황에도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을 일궜고, 2002년에는 ‘만년 2인자’로 불리던 삼성을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감독으로 2004년까지 거둔 승수만 1476승. 한화가 노령의 김 감독을 선임한 이유다.

그렇지만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 김 감독은 명성과 달리 개막전부터 무려 13연패라는 쓰라림을 겪었다.

그동안 한화는 무기력하게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최근 6경기 한화 선수단의 점수 득실은 ‘-33점(7득점40실점)’. 수비에서도 납득하기 힘든 플레이가 잦았다.

16일 경기도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1회초 투수의 제구 난조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손쉽게 3점을 헌납하면서 인터넷에는 14연패로 이어질 것 같다는 불안감이 팽배했다.

하지만 한화는 김태균의 커다란 좌월 2점포로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제구에 난조를 보이던 바티스타는 타선의 맹타에 안정을 찾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끝내 한화 마무리투수 송창식이 상대 타자 차화준을 삼진으로 잡은 순간 삼성 감독 시절인 2004년 10월 4일 두산 베어스 경기 이후 끊어진 김 감독의 승리 기록도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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